신사업 ‘물음표’ 못 지운 현대차…증권가 목표주가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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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로보틱스 등 신사업 기대감이 꺾이면서 52주 최고가 대비 크게 후퇴했다. 지난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CID)' 이후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 4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ID 다음 날 목표주가 의견을 낸 8곳 모두 '유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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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지배구조·자금조달 미확정…청사진 부재
증권가 목표가 유지에도 상승여력은 56.1~108.2%

현대차 주가가 로보틱스 등 신사업 기대감이 꺾이면서 52주 최고가 대비 크게 후퇴했다. 지난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CID)' 이후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 4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75만원과 비교하면 46.2% 하락한 수치다. 두 달여 만에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진 것이다.
주가 하락은 본업 실적 부진이 견인했다. 현대차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9조215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0.8% 줄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수익성을 끌어내렸고, 국내 도매 판매도 16.4% 감소한 15만7647대에 머물렀다.
주가를 끌어올릴 새로운 모멘텀은 부재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6일 CID행사에서 기대했던 신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당시 현대차는 로봇 투자와 관련해 "로보틱스랩 분사·상장 여부, 미국 로봇생산법인의 지분구조·추가 출자·지배지분 확보 여부는 모두 결정 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전 행정부의 로보틱스 추가 정책 가시성이 높아진 뒤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회사의 의도로 판단되나, 높았던 시장 기대치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CID행사 당일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 주당배당금(DPS) 1만원, 최소 배당성향 25%, 분기 배당 2500원을 제시하며 기존 방향을 견지했지만 다음 날 주가는 3%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CID 다음 날 목표주가 의견을 낸 8곳 모두 '유지'를 제시했다.
중요한 건 최근 2개월간 8개 증권사 중 6곳의 목표주가 조정은 대부분 하향 또는 동결이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6곳은 7~8월 중 목표가를 11.6~33.7% 낮췄다. 이외에 한화투자증권은 6월 상향 이후 동결, iM증권은 8개월째 목표가가 제자리걸음이다.
다만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같은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63만~84만원으로, 40만3500원인 종가 대비 56.1~108.2%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실제로 본업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종전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했다"며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를 통한 손익 극대화와 전동화차(xEV) 규모의 경제 실현, 중장기 원가 절감 계획 등이 근거"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자율주행이나 보스턴다이내믹스 개발 과정이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오히려 현대차 밸류에이션을 흔들던 논리였던 본업에서의 부진이라는 시장 우려를 일부 해소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신차와 판매 믹스 개선이 변수로 꼽힌다. 향후 8개월간 아반떼·아이오닉3·투싼·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7종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도 9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GV90 등이 이어진다.
거시경제와 산업 환경의 어려움은 상수로 존재한다. CID 행사의 질의응답에서 회사 측은 관세는 현재 수준 지속을, 환율은 1300원대 중반을 전제로 2030년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