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美서 한솥밥 먹은 두 신인, 한국서 맞붙을 줄 누가 알았나…"6이닝 동안 친구 아니었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운명의 장난인가. 함께 루키 시즌을 보낸 두 사람이 한국에서 재회, 맞대결을 펼쳤다.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과 로건 앨런(KT 위즈)의 이야기다.
8월 말 삼성과 KT는 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를 치렀다. 시리즈에 앞서 양 팀의 승차는 미세했다. KT가 0.5경기 앞선 1위였다. KT는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대구로 내려왔다. 삼성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만루포 3개를 쏘아 올린 뒤 KT를 맞이했다.
비로 인해 맞대결은 단 한 번 성사됐다. 29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이 4-2로 승리했다. 페덱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로건은 5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선수는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 그것도 둘 다 루키 시즌이었다. 페덱은 2015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36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 입단, 2019년 콜업됐다.
로건은 2015 드래프트에서 8순위 231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을 받았다. 2016시즌을 앞두고 크레이그 킴브럴 트레이드의 반대 급부로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그리고 2019년 빅리그에 올라온 것.


이미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2일 'MLB.com'의 기사를 보면 "로건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커룸 동료이며 톱100 유망주인 페덱이 화요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는 모습을 기다리며 지켜봤다"는 내용이 있다.
로건은 "페덱이 첫 아웃을 끝내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본 뒤에 저도 첫 경기를 치르고 첫 경기를 마무리하게 돼 확실히 좋다. 오늘 느낌이 좋았다"며 "우리 둘은 오프시즌 내내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개막일 로스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엄청나게 많은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 그와 내가 몇 년 동안 이야기해왔다"고 했다.
이때 페덱은 빅리그에서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로건은 8경기(4선발) 2승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러다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페덱은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 시즌까지 통산 32승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무승 7패 평균자책점 6.79로 흔들렸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로건이 한국행을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은 202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NC와 재계약은 불발. 미국으로 돌아간 로건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팔 각도를 올리고 구속을 끌어올린 뒤 다른 선수가 됐다. 이후 KT에 오게 된 것.



29일 로건은 "중요한 시리즈에서 로건과 맞붙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순간이었다"라면서도 "오늘 6이닝 동안은 친구가 아니었다. 경쟁자였다. 사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맞붙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내려와서 정말 잘했다고 서로 덕담을 나눴다. 미국에서 같은 팀에 있었는데, 각자의 길을 가다 돌고 돌아 한국에서 만나게 됐다. 그런 부분은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며 눈을 반짝였다.
페덱은 "로건도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걸 보니 건강한 것 같다. 좋은 선수란 걸 마운드에서 보여준 것 같아 너무나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양 선수는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과 KT는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놨다. 포스트시즌에도 격돌할 공산이 크다. 두 선수는 앞으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매매 벌금형' 지나, K팝 댄스 심사위원 근황…"축복 받은 느낌" [MD이슈]
- 이효리, 워터밤에 제대로 꽂혔다…서장훈에 파격 제안 "같이 갈래요?" [연애전쟁]
- 박자 놓친 문혜진 치어리더 '오늘 스타일 구기네' [치얼UP영상]
- '미코 眞' 우서윤, '성형 의혹'보다 눈길 끈 한마디…끝까지 동료 먼저 챙겼다
- 유재석, 현빈 덕분 몸 좋아졌네…"나랑 같이 땀 흘려, 내 삼두 잡아줬다"
- '이혼 29년차' 고두심, 75세에 재혼 가능성 열어뒀나…"난 혼자 안 살 것" [미우새](종합)
- '음주운전 5회' 허재, "아내가 내 밑인 줄… 지하철 평생 안 타" 망언에 비난 쇄도[MD이슈]
- '입국 금지' 유승준, 판결 앞둔 근황…"군대 갔다면 세계적 스타 됐을 텐데"
- 지예은, 또 "사치하냐" 오해받겠네…이번엔 인생 첫 C사백에 '휘청' [마데핫리뷰]
- '50세' 권상우, 얼마나 '밥 타령' 했길래…생일상 차리던 ♥손태영 "기생충 약 먹어야" [마데핫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