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로 방어선 구축…주가 반등 추세 이어질까

박진우 2026. 9. 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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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하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이 흔들릴 때 패시브 수급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비중이 큰 종목부터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반도체는 2028년 이후 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고 가는 산업인 만큼 주가가 눌릴 때 현금 흐름에 맞춰 분할 매수로 물량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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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잭슨홀 미팅발 매파 충격을 딛고 개장하는 뉴욕증시 흐름에 발맞춰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추가 반등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17% 오른 26만원,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1.27% 오른 167만4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종목은 장 초반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4.28% 밀린 24만6000원까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4.60% 급락한 157만7000원까지 밀렸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기술주가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여파가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미군의 이란 라락섬 타격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 급증(874%)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과잉 우려까지 겹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매도세를 쏟아냈다. 전날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14억원, 915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22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38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렸고, 기관은 삼성전자(5945억원)와 SK하이닉스(5090억원)를 집중 매도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용 자사주 매입이 있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을 대행하는 기타법인은 전날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조5530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거래량이 연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며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펀더멘털 측면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패시브 자금 이탈로 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대장주가 먼저 조정을 받았을 뿐, 인공지능(AI) 확장에 따른 업황 개선 흐름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하창완 하보노의 주식 이야기 대표는 삼프로TV를 통해 “최근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좋아졌으며 최근 약세는 산업 내부 문제라기보다 피하기 어려운 매크로 이슈에 따른 체계적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이 흔들릴 때 패시브 수급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비중이 큰 종목부터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반도체는 2028년 이후 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고 가는 산업인 만큼 주가가 눌릴 때 현금 흐름에 맞춰 분할 매수로 물량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반도체주 주가 향방의 분수령으로는 이날 발표되는 8월 수출입동향 내 반도체 수출 실적과 오는 2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4일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이 꼽힌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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