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오파칼림 베팅…SK바이오팜 경영진 잇따라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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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두 번째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에 본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1조원대 오파칼림 도입에 이어 핵심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차세대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견조한 성장세와 오파칼림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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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프리 단일제품 넘어 두 번째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본격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두 번째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에 본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1조원대 오파칼림 도입에 이어 핵심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차세대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사장이 지난 27일 자사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오파칼림 도입 계약을 공개한 26일 기자간담회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견조한 성장세와 오파칼림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파칼림 도입을 주도한 유창호 전략부문장도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유 부문장은 오파칼림 관련 라이선스 계약의 주요 내용이 공개된 이후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한 책임경영을 넘어 최근 SK바이오팜이 추진한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오파칼림 도입을 주도한 전략부문장까지 매입에 나섰다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오파칼림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쳐 최대 7억9500만달러,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선급금만 4억달러 규모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을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며, 개발과 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9년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세노바메이트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엑스코프리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회사는 오파칼림을 통해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이 오파칼림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확보한 현금창출력이 자리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18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회사 측은 별도 기준 현금 약 3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오파칼림 도입과 관련해 "현금 압박은 없다"며 추가 기술 도입이나 인수합병(M&A)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파칼림에 블록버스터급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이 딜을 성사했다"며 "우리는 두 개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가지고 미국에 직판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파칼림은 이미 구축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150명 이상의 현지 영업 조직과 주요 뇌전증센터·신경과 전문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별도 상업화 인프라 구축 부담도 줄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두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바탕으로 뇌전증 시장을 넓게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세노바메이트가 강력한 치료 효과를 앞세워 중증 환자와 뇌전증 전문의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왔다면, 오파칼림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기반으로 일반 신경과 의사까지 처방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