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 태풍 이유로 美주도 다국적훈련에 군함 안 보내

이윤태 기자 2026. 9. 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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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6'에 우리 해군이 태풍에 따른 항해 안전 문제로 군함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한국 해군이 2019년 이 훈련에 처음 참가한 후 군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로 8회째인 퍼시픽 뱅가드는 미 7함대 주도로 대함·대공·대잠전 등을 실시하는 고강도 해상훈련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조해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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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 군함 7년째 파견해오다 첫 불참
해군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무관”
다른 국가는 모두 군함-항공기 보내
작년 ‘퍼시픽 뱅가드’ 훈련선 韓美日 군함 함께 기동 지난해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5’에 참가한 한국 미국 일본 해군 함정들이 기동하고 있다. 가운데는 한국 해군 구축함 왕건함. 우리 해군은 올해 2019년 첫 참가 이후 처음으로 퍼시픽 뱅가드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았다. 해군 제공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6’에 우리 해군이 태풍에 따른 항해 안전 문제로 군함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한국 해군이 2019년 이 훈련에 처음 참가한 후 군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 7함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괌에서 퍼시픽 뱅가드 개회식을 열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훈련은 이달 10일까지 괌 인근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올해로 8회째인 퍼시픽 뱅가드는 미 7함대 주도로 대함·대공·대잠전 등을 실시하는 고강도 해상훈련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조해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해군은 2019년 첫 참가 이후 매년 구축함 등 수상 전투함을 투입해 왔다. 지난해에는 4400t급 구축함 왕건함과 링스 해상작전헬기, 장병 160여 명을 파견했다. 올해도 당초 4400t급 구축함 강감찬함을 투입할 계획이었고, 일본 방위성 자료에도 한국 측 참가 전력으로 강감찬함이 명시됐다.

그러나 제주∼괌 항로에 제18호 태풍 ‘사우델’과 제21호 태풍 ‘앗사니’의 영향이 예상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해군 관계자는 “이동 경로상 연이은 태풍 발생 등 기상 악화로 항해 안전이 우려돼 함정은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연합참모단을 증원해 장교 5명이 참가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은 모두 함정이나 항공 전력을 투입했다. 일본은 구축함 후유즈키함과 잠수함 한 척, P-1 해상초계기를, 호주는 구축함 시드니함을 파견했다. 캐나다는 호위함 리자이나함, 뉴질랜드는 P-8A 해상초계기를 보냈다. 미국도 군수지원함 찰스 드루함과 P-8A를 투입했다. 미 측은 이번 훈련을 동맹·우방국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핵심 기회로 평가했다.

한편 올해 한미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후에는 통상 열리던 ‘빅토리 파티’ 만찬 대신 규모를 줄인 ‘팀빌딩’ 오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한미 군 수뇌부 간 신경전이나 그에 따른 행사 축소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한미 군 지휘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UFS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엿새 일찍 종료됐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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