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서유럽 첫 진출’…한화에어로, 스페인 수출 계약

유혜온 기자 2026. 8. 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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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의 스페인 수출을 확정하며 서유럽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관련 기술과 핵심 부품을 제공하고 인드라시스템즈가 이를 바탕으로 스페인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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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와 K9 수출 실행계약 체결
스페인 포함 K9 도입국 11개국
현지 생산 방식으로 유럽 시장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의 스페인 수출을 확정하며 서유럽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 현지 업체와 생산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자국 방산업체 중심 조달 기조를 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물량과 금액, 기간 등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수주 공시 기준이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최소 6675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계약금액의 20%를 1차 선급금으로 받고 연내 추가로 5%를 받는 조건이다.

스페인 육군은 노후 자주포 등을 교체하기 위해 7조원 규모의 무기체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기업 인드라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뒤 자주포 공급업체를 물색해왔다.

인드라는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을 스페인 육군 요구에 맞게 개량한 궤도형 자주포 128문과 K10 탄약운반차 개량형 120대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9은 그동안 폴란드를 비롯해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북·동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왔다. 스페인까지 가세하면서 K9 도입국은 전 세계 11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사업은 현지 생산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관련 기술과 핵심 부품을 제공하고 인드라시스템즈가 이를 바탕으로 스페인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9이 북·동유럽을 넘어 서유럽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지 기업과 생산을 분담하는 방식이 자국 방산산업 참여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