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K뷰티 쇼핑 성지 입증 올 1∼8월 ‘외국인 매출’ 1조 돌파

정대연 기자 2026. 8.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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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국 고객 찾아 1101만건 결제
지난해보다 3개월 더 빠르게 달성
강원·경주 등 비수도권 매출 급증
지역 매장 누비며 ‘스탬프 투어’도


CJ올리브영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3개월 빠른 속도다. 특히 비수도권 관광지 매장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수도권을 크게 웃돌았다.

올리브영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월 기준 33%로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의 올리브영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이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를 참고하면 구매 외국인 고객의 국적 수는 192개국에 달했다. 올해 올리브영 구매 상위 5개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가나다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한 번에 평균 6개 상품을 구입했다.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 3명 중 1명 이상(35%)은 한 번에 10만원 이상 결제했다.

내국인 위주 관광지로 알려진 비수도권 지역에서 외국인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전체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서울이 41%, 경기가 48% 늘었다.

이에 비해 강원 지역 매장이 105%, 경주는 88%, 대전은 80%, 전주는 62%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과 수도권 증가율을 웃돌았다.

지역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강원은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으로, 경주는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벗어나 다양한 지역 관광지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여행 동선을 따라 전국에 200평 이상 면적의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반영한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역의 특색 있는 매장들을 ‘스탬프 투어’를 하듯 방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지난 5월 외국인이 밀집한 ‘글로벌관광상권’ 내 매장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1인당 평균 2.8개의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 비중 등을 분석해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을 자체 설정하고, 이곳 매장에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는 등 외국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많이 구입했다. 특히 피부과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더모코스메틱) 계열의 스킨케어 제품은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제품의 외국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기반시설’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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