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장관 겸직' 공방…"소수당 양해를" "11억 때문"
[앵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해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정부에 몸담게 되면 사퇴하고, 후순위 후보가 승계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용 후보자의 경우에는 사퇴를 하면,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야당에서는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정당보조금 때문이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가능하지만 비례대표는 다음 순번을 위해 사퇴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으로 당선된 용 후보자는 사퇴할 경우 다음 순번이 기본소득당이 아닌 민주당의 고재순 후보에게 돌아갑니다.
진보 진영에서도 용 후보자가 위성정당을 통해서만 비례대표로 재선한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상황.
논란이 커지자 용 후보자는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자신이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된다"며 사퇴의사가 없다는 걸 재확인한 겁니다.
야당에선 용 후보자가 사퇴를 거부하는 진짜 이유는 '정당 보조금' 때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11억씩 받아 가고 있어요. 11억씩. 용혜인 의원 왜 사퇴 안 합니까. 11억 지키려는 것입니다.]
용 후보자의 남편이 기본소득당 요직을 거친 당직자라는 점을 들어 '가족 정당'이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결국 용혜인 의원의 남편 박기홍 씨가 당에서 봉급을 받기 어렵게 되니…]
기본소득당은 "당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2만여 당원이 함께 하고있다"면서 "사적 관계로 인해 당직자로 일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상현 영상편집 김정은 영상디자인 허성운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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