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 바이오 미래 먹거리 확보위한 ‘머니싸움’ 시작됐다

김수연 2026. 8.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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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바이오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결정하면서 '머니 게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3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 제약·바이오 분야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스위스 비만·당뇨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대부분 투입된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뇌전증·중추신경계(CNS) 치료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최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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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바이오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결정하면서 '머니 게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규모를 갖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투자 경쟁이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 제약·바이오 분야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스위스 비만·당뇨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대부분 투입된다. 나머지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쓴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기존 항체의약품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최근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매수 절차는 특수목적법인(SPC)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3301만6411주)을 대상으로 하며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 스위스프랑(CHF), 최대 응모 시 인수총액은 14억6000만CHF(약 2조7000억원)다.

스위스 인수합병법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준선인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종적으로 거래가 종료된다. 필요 지분율 요건인 90% 이상을 충족할 경우엔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말 최종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뇌전증·중추신경계(CNS) 치료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최근 단행했다. 바이오헤이븐 바이오사이언스 아일랜드로부터 새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을 최대 1조995억원에 도입했다. 이를 기존 자체 개발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두 번째 축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9년을 미국 출시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오파칼림 도입 발표 다음날인 지난 27일, 자사주 2000주를 사들여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는 롯데그룹의 자금이 연이어 투입되고 있다. 롯데지주와 계열사가 참여한 2500억원대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2022년 CDMO 진출 이후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누적 출자액은 880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신디케이트론 형태의 추가 차입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바이오를 그룹 체질 개선의 승부수로 삼은 것이다.

최근의 유상증자는 인천 송도 1공장 건설자금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롯데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대형 수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도 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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