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넘칠까 뜬눈”… 고창 하룻밤 200㎜ ‘물폭탄’ [날씨]

김승환 2026. 8.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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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혹시 물이 넘칠까 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밤 시간당 최고 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진 전북 고창 지역 주민들은 밤새 이어진 폭우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특히 하룻밤 사이 200㎜가 넘는 비가 내린 아산면에서는 하천과 배수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려져 긴장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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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90㎜ 등 전라권 폭우 집중
도로·주택 침수 등 피해 432건
영광선 누적 강수량 400㎜ 육박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혹시 물이 넘칠까 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밤 시간당 최고 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진 전북 고창 지역 주민들은 밤새 이어진 폭우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물에 잠긴 자동차 전라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된 31일 전북 고창군 반암교차로 인근 도로에 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고창=뉴시스
특히 하룻밤 사이 200㎜가 넘는 비가 내린 아산면에서는 하천과 배수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려져 긴장감이 커졌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말인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라권에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전북에선 서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군산 289.8㎜, 고창 241.3㎜, 부안 211.3㎜ 등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59.6㎜를 기록했다. 전남에도 폭우가 집중돼 최근 사흘간 영광 등 일부 지역에 300~400㎜에 가까운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호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북지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음식점이 많은 양의 빗물로 침수되어 있다. 뉴시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전국에선 도로·주택침수, 수목 전도 등 432건의 시설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는 2974개 구간으로, 무등산과 금정산 등 10개 국립공원, 412개 구간에 대한 입산이 금지됐다. 또 전남광주 순천시와 화순군, 부산 사하구 등 4개 시·도 5개 시·군·구에서 11세대 14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을 수확철을 앞둔 농촌에서는 벼와 밭작물, 과수 등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과 등 과수 역시 강풍과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낙과와 뿌리 손상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농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요일인 1일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오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비가 내리겠으며, 경기 동부와 강원도는 오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또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김승환 기자, 전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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