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통제 1위'제약사 M&A 아깝게 놓친 셀트리온·종근당

안대규 2026. 8. 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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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31일 15: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판 타이레놀'로 불리는 일본 1위 해열진통제 '카로날'을 한국 회사가 인수할 뻔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아유미제약 인수전에서 셀트리온이 막판까지 경쟁자와 접전 끝에 탈락했고 종근당, 동화약품, 부광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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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등 매각 아유미제약...셀트리온 접전 끝 탈락, 종근당도 관심
'일본판 타이레놀' 카로날 日 시장점유율 83%, 4000억에 매각
세계 3위 시장, 높은 기술력, '엔저'저가 매수 기회…PEF들 관심 커져
이 기사는 08월 31일 15: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유미제약의 해열진통제 카로날. 출처:다이이찌산쿄 헬스케어


'일본판 타이레놀'로 불리는 일본 1위 해열진통제 '카로날'을 한국 회사가 인수할 뻔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아유미제약 인수전에서 셀트리온이 막판까지 경쟁자와 접전 끝에 탈락했고 종근당, 동화약품, 부광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비록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3위 제약·바이오 시장인 일본에서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일본 제약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토호홀딩스, 히사미츠제약은 일본 아유미제약홀딩스 지분 100%를 약 4000억원(약 448억엔)에 일본 GNI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관사는 제약·바이오 딜 자문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제프리스가 담당했다. GNI그룹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바이오기업이다. 중국내에서 폐섬유증 치료제를 판매하고 간섬유화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등 중국 사업 비중이 높다. 아유미제약 인수전에는 한국기업들이 유독 큰 관심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막판까지 GNI그룹과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벌였지만 GNI측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 기회를 가로챘다. 종근당, 동화약품, 부광약품 등도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아유미제약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 인기가 높아던 이유는 시장점유율과 탄탄한 현금창출력 때문이다. 대표 제품인 카로날은 일본 아세트아미노펜 시장 점유율 83%로 부동의 1위이다. 류마티스 치료제 부문에서도 에타네르셉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중심으로 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유일한 페니실린계 항생제 위탁생산(CMO) 사업자로, 시장점유율 1위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약 79%를 차지한다. 아유미제약의 지난 3월말 결산 2025회계연도 매출은 330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다.

일본 제약사 매물은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세계 3위 규모의 제약·바이오시장에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어서다. 선진 의료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엔저로 가격 매력도도 높아졌다. 국내 제약업계는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와 약가 인하 압박으로 성장성이 제한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0년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를 인수했다가 일부를 2024년 다시 매각했다.

PEF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일본 미쓰비시케미칼그룹의 핵심 자회사이자 일본 최대 뇌신경·자가면역 특화 제약사인 다나베제약은 지난해 3분기 미국 PEF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약 4조6000억원에 매각됐다. 국내 최대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일본 국민 영양제' 아리나민을 만든 일본 아리나민제약을 2024년 약 3조원에 인수했다. 일본 현지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일본내 중견·중소 제약사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제약사들이 사기엔 인수 부담이 클 수 있는 규모여서 주로 글로벌 PEF들이 많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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