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완성차 5개사 임단협 마무리 수순

김우연 2026. 8. 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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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 임금협상 합의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합의안이 찬성 처리되면 길었던 파업 리스크도 마침표를 찍게 되는데요.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사가 매우 첨예하게 대립한것으로 기억합니다.

부분파업을 넘어 전면파업으로도 번지기도 했는데요.

우선 현재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합의안 내용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늘(31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전 6시부터 울산과 전주·아산공장과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약 3만9천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는데요.

전체 조합원 과반이 투표를 진행하고, 또 투표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게 되면 올해 현대차 임협은 마무리됩니다.

투표가 전국에서 진행되는데 개표는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로 투표함이 이송된 후 시작됩니다.

이때문에 정확한 투표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에 1,270만원 추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주식 15주와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하기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도 담겼습니다.

특히 노조가 매우 관심을 보였던 정년 연장과 채용 보장의 내용도 있는데요.

먼저 노사는 오는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현행 임금피크제를 확대하지 않은 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즉 65세 정년 연장이 법제화되면, 현재 '59세 기본급 동결과 60세 10% 삭감'인 임금피크제는 만 64세 이후로 적용되는데요.

이는 61세에서 63세까지 3년간 임금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현대차 노조뿐 아니라, 각종 노동계 전반의 요구사항이었는데요.

이번 요구가 실시되고 또 타 산업계로도 퍼지게 되면 청년 고용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현대차 입장에서는 가장 큰 연례행사를 치른 셈인데요.

특히 올해는 산업계에 N% 성과급 열풍이 불면서 노사 협상 강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노조의 올해 파업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요?

【 기자 】

 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노사는 여러 번 회동했지만, 성과급과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의 문제를 두고 대립했는데요.

결국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 부분파업을 단행했습니다.

처음 부분파업 규모는 하루 2시간씩 3일, 총 6시간에 불과했는데요.

그러나 이후 파업 강도와 빈도를 높이며, 결국 이달 21일 10년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파업에미온적인 직원들을 향해서도 동참할 것을 강요하는 등 생산과 연구 현장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가 진행한 파업 누적 시간은 총 60시간인데요.

다만 기술직 오전·오후 출근조가 각각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실제 생산라인은 2배인 120시간이 멈춘 셈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시간당 약 460대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해, 이번 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을 5만 5,2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대당 판매단가를 적용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만약 현대차 노조가 오늘 합의안을 찬성처리하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임협을 마무리 짓게 되는데요.

다른 기업들의 분위기는 좀 어땠나요?

【 기자 】

네 먼저 기아의 경우 2021년 이후 6년 연속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아는 오늘 오전 10시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습니다.

기아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에 1,270만원 추가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 26일 사원총회를 열고 기본급 5만1천원 인상과 일시금 총 2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습니

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에 각각 협상을 마무리했는데요.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출시와 지역별 전략 등을 통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익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본격적인 하반기 도약을 위해 각사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분기 국내 자동차 업계 성적은 좀 어땠을까요?

【 기자 】

네, 국내 기업들은 여러 대내외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가 넘게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출액의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와 달러 당 원화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외에도 기아 역시 각종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인센티브 전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또 KGM은 임금·단체협약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미리 반영하고, 판매비와 관리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0% 넘게 감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3분기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쟁 격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별 향후 전략과 함께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 짚어주시죠.

【 기자 】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특히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현대차는 하반기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차인 GV80 하이브리드 등을 잇달아 출시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지난 26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신차종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하이브리드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 가운데 하나이고, 전기차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의 경우 지역별 수요에 맞춰 파워트레인을 차별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을 확대합니다.

유럽에서는 EV2·EV4를 현지 생산하고,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 출시로 판매를 늘릴 계획입니다.

또 KGM과 르노코리아, 한국GM은 하반기 판매 물량 증대와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방침인데요.

KGM은 최근 체리자동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신차 개발과 미래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반기와 같은 경영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신차 출시 효과와 지역별 포트폴리오 구성이 이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임금 협상 상황과 하반기 전략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김우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