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시아·이란 등 집결…SCO 정상회의 키르기스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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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이란 등 반(反)서방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3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 이틀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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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대응 주목...중러 정상회담 개최

[파이낸셜뉴스]중국·러시아·이란 등 반(反)서방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3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 이틀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회담에서 정상들은 이란 전쟁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참석 정상들이 이란에 대해 상징적인 연대를 표명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협력하는 제3국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경고한 점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의 기간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정상들은 전체 회의와 별도로 각자 개별 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4년 6개월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끌고 있는 푸틴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음을 재차 과시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오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회담을 앞두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28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에 처음 제안된 길이 2600km의 시베리아의 힘 2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야말 북극 가스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를 운송한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중국 판매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가격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지고 있지만 양국간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힘 2'를 둘러싼 양국간 셈법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키르기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전날 비슈케크를 찾은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과 양자 회담을 통해 전략적 관계 강화를 밝힐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자파로프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분야별 협력,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기존 무역·투자와 교통 인프라 협력뿐 아니라 녹색 발전과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다자 협력 등으로 양국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CO 정상회의는 중러 양국이 주축이 돼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력기구로,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회원국 수는 10개에 달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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