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치료제 경쟁 돌입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위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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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릴리의 인기 비만·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미국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았다.
이번 마운자로 적응증 확대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경쟁 무대를 심혈관질환 치료 영역으로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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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릴리의 인기 비만·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미국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았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위고비’에 이어 심혈관 보호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 제약사 경쟁이 심혈관 영역으로 확대됐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마운자로는 GLP-1·GIP 이중 작용제다. 음식을 섭취하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와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등 두 가지 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GLP-1은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해 체중 감량 효과도 일으킨다.
이번 추가 승인은 마운자로와 심혈관질환 치료제 ‘트루리시티’를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대규모 임상시험 3상을 근거로 한다.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가진 성인 1만3299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 투여군과 트루리시티 투여군으로 나눠 4년간 추적 조사한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에서는 12.1%,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는 13%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했다. 마운자로가 기존 심혈관 치료제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더욱 낮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위고비는 2024년 3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감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위고비와 동일 성분(세마글루티드)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오젬픽은 이보다 더 앞선 2020년 1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번 마운자로 적응증 확대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경쟁 무대를 심혈관질환 치료 영역으로 넓히게 됐다. 임상 현장에서 처방 경쟁을 두고 양사의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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