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AI 혁신중기] 인크루트, 채용 특화 AI '나비'로 HR 혁신

조현미 2026. 8.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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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채용 데이터 기반 자체 개발
긱워커·헤드헌팅 플랫폼에도 적용
'통합 AI HR 생태계' 구축 본격화
서미영 대표가 이끄는 인크루트가 자체 개발한 채용·커리어 특화 인공지능(AI) '나비(Navi)'를 선보이며 AI 대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인크루트·제미나이]

채용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인크루트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인적자원(HR)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28년간 축적한 채용 데이터와 HR 전문성을 AI와 결합해 채용 전 과정의 혁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인크루트는 최근 채용·커리어 특화 AI '나비(Navi)'를 선보였다. 나비는 범용 AI를 채용 서비스에 단순히 접목한 것이 아니라 인크루트가 축적해온 채용 데이터와 HR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나비라는 이름에는 △나의 비전 △네비게이트(Navigate) △나비효과라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나의 비전'은 구직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커리어 방향을 찾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네비게이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자에게 최적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작은 변화가 큰 결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처럼 AI를 통해 채용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인크루트는 나비를 활용해 채용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반복적인 채용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시간과 인력 부담을 줄이고,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소통하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직자에게는 일관된 기준에 기반한 채용 경험과 개인별 맞춤형 커리어 지원을 제공한다. 신입 구직자를 위한 AI 서비스 '신입나비'의 경우 신입·인턴 채용공고와 대기업·공기업·중견기업의 채용 정보 및 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채용달력을 운영한다. 공고별 지원 현황을 관리하는 '지원보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구직자는 기업별 합격 가능성 분석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코칭 등도 받을 수 있다.

AI 적용 범위는 일반 채용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크루트는 신입·경력직 채용부터 초단기근로자(긱워커), 헤드헌팅까지 HR 전 영역을 AI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취업 포털 '인크루트'를 비롯해 기업용 채용 솔루션 '인크루트웍스',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 헤드헌팅 플랫폼 '셜록N' 등에 나비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AI 대전환(AX)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X 리더' 직책을 신설하고, 10여명 규모의 프로젝트 그룹을 꾸렸다. 이곳에선 기술연구소와 함께 AI 채용 엔진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존 서비스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외부 AI 솔루션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축적해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크루트의 AI 대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28년간 축적한 채용 데이터를 AI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고 조직과 기술, 기존 서비스 전반에 AI를 깊숙이 내재화해 HR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나비는 인크루트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채용 데이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현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통해 채용 시장의 AX를 본격화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차원 높은 연결 가치와 성장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HR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