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취득’ 공정위 승인…“K방산 경쟁력 강화 최선”

고은결 2026. 8.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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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승인하며 한화그룹의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한화 계열사 3곳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합계 15.89%를 취득한 것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 처분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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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 KAI 지분 15.89% 취득 승인
“KAI 경영 전반 실질적 영향력 행사 수준 아냐”
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 기반 마련 속도
2040년까지 55조 투입해 ‘AI 우주강국’ 도약 구상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 그룹 본사 사옥.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승인하며 한화그룹의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한화 계열사 3곳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합계 15.89%를 취득한 것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 처분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KAI 지분을 보유한 한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 한화시스템(4.98%)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1.01%)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해 해당 분야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으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주식을 취득해도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위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현 시점에서 한화 측이 15.89% 지분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한화가)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재 KAI 지분 중 한국수출입은행(26.41%), 국민연금공단(8.75%) 등 정부 측 지분율이 35.16%로 한화보다 우세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가 향후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거나,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다시 기업결합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의 신속한 심사와 승인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한화는 K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와 경남지역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적으로 KAI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KAI 지분 인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KAI 지분이 15%를 넘기면서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으며, 이날 승인을 받았다”며 “한화는 K-방산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기 위해 변함없이 KAI와의 지속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번 KAI 주식 취득 승인을 계기로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해 발사체·위성·항공 플랫폼·체계종합 역량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면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최근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입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 국방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해 통합 우주·국방 인프라를 확보하는 내용의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와 항공을 각각의 산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대형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현재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는 세계 순위(매출 기준)로 20위권이고, KAI는 70위권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주요 방산업체들이 인수합병을 거쳐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그러먼 등 5개로 재편됐다. 유럽의 에어버스는 미국의 방산·항공 패권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 독일 DASA, 스페인 CASA가 합쳐져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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