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하영 증조부 안상호, 사료에 ‘고종 독살 의혹’ 기록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8. 31. 1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를 '고종 독살 의혹' 관련자로 기록한 지방자치단체 향토사료가 확인돼 화제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8월 21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상호가 시흥군 남면 금정리 235번지 일대에 약 2700평(약 8900㎡)의 토지를 보유한 1910년대 기록을 근거로 친일 재산 여부 조사를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하영. 뉴스1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를 ‘고종 독살 의혹’ 관련자로 기록한 지방자치단체 향토사료가 확인돼 화제다.

경기 군포시가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2004년 2월 발간한 학술조사용역 보고서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다. 4장 ‘군포의 인물’에서 안상호를 근대 인물 가운데 첫 번째로 다뤘다.

보고서는 안상호가 1902년 6월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04년 귀국해 순종의 전의로 근무한 뒤 이듬해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열었다고 서술했다. 문제가 된 대목은 1919년 1월 기록이다.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보고서가 전의로 기록한 안상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진료에 참여했고, 고종이 숨진 직후 이들 의료진이 일본 측 사주를 받아 독약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보고서는 이를 사실로 단정하지 않고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시비 판단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고종 독살설 자체가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같은 인물을 다룬 인접 지자체 기록은 결이 다르다. 안양 지역 향토사는 안상호를 ‘항일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소개했다. 안양시는 2020년 그가 독살설과 관련해 무고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최근 비공개 처리했다.

독살 의혹과 별개로, 문서로 확인된 행적도 잇따라 드러났다. 논란은 8월 초 하영이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오른 사실, 1909년 이재명 의사의 의거로 중상을 입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8월 10일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해당 기록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하영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안상호는 친일인명사전과 정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어디에도 수록돼 있지 않다. 사전 집필에 참여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이 13일 라디오에서 밝힌 것은 수록 여부가 아니라 행적의 사실성에 대한 판단이다.

사안은 국회로도 번졌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8월 21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상호가 시흥군 남면 금정리 235번지 일대에 약 2700평(약 8900㎡)의 토지를 보유한 1910년대 기록을 근거로 친일 재산 여부 조사를 요구했다. 해당 토지는 1983년 국가에 수용됐다. 후손의 보유 지속 여부와 보상금 수령 여부, 하영 가족의 현재 재산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12월 시행되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근거로 재조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