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직선제 2단계 도입…'사고당협 34곳+α'에만 일단 적용(종합)

박기현 기자 손승환 기자 홍유진 기자 2026. 8. 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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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1일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온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두 단계로 나눠 점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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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협 즉시 공모…자격심사 통과자 2인 이상이면 당원투표
당무감사서 하위 당협도 교체 대상…"전면 아닌 2단계 시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온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두 단계로 나눠 점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당협위원장이 비어 있는 사고 당협 34곳과 최근 징계로 당협위원장이 당원권 정지를 받은 곳 등에 우선 적용된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규 제정을 통해 명문화해 향후 적용되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는 당심과 민심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올해 정기 선출은 기존 방식대로 간다. 당협 운영위원회가 9월 15일까지 선출을 마치고, 그때까지는 216명의 현 당협위원장이 자리를 지킨다. 정 사무총장은 "추석을 앞두고 당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직선제가 곧바로 적용되는 곳은 사고 당협이다. 조직위원장 공모를 즉시 실시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자격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가 2인 이상이면 당원 투표로 뽑는다.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지역구도 당헌·당규상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다. 공모 과정에서 해당 행위 전력에는 감점이 적용되지만, 감점 폭과 해당 행위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논의를 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2026.8.11 ⓒ 뉴스1 황기선 기자

또 사고 당협을 제외한 나머지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하되, 당원의 당협위원장 평가를 50% 반영하도록 의무화한다. 여기서도 해당 행위자에게는 감점이 적용된다. 감사 결과 하위로 분류된 당협은 교체 대상이 되고, 조강특위 재공모를 거쳐 유자격 신청자가 2인 이상이면 당원 투표로 새 위원장을 뽑는다.

나아가 당은 당원 직선제 안착을 위해 당규를 손보기로 했다. 지방선거가 있는 해 8월 말 선출은 당원 선거인단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당무감사에는 해당 지역 당원 평가 50% 반영을 명문화하는 방향이다. 정 사무총장은 "당원 직선제는 전면 시행이 아니라 2단계 점진적 시행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다만 당규는 당무감사 계획을 감사 실시 60일 전에 의결·공표하도록 하고 있어 감사와 후속 재공모 등을 연내에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아, 올해는 사고당협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최고위 의결은 그간 반대 의사를 표해온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원 일치로 이 방안이 통과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누구도 이견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건은 정 사무총장이 제안 설명을 하고 장 대표가 보완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다뤄졌다는 것이 박 대변인 설명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결정에 당원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지역에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당원들, 특히나 여당과 싸우지 않는 야당 의원에 대한 불만들이 이번 방안의 도입으로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당의 체제를 싸우는 체질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는 이와 함께 대구시당의 시도당대회 개최 기간을 8월 31일~9월 16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대구시당위원장에는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잡이 논란'으로 포기하면서 김승수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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