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통일교 32명 재판행…한학자 금고서 260억원 압수(종합)

송송이 기자 권대옥 수습기자 2026. 8. 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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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약 8개월간의 정교유착 비리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관계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 후 신천지와 통일교의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 관련 범죄 혐의를 수사해 신천지 관계자 16명과 통일교 관계자 16명 등 총 32명을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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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합수본, 불법 정치자금·횡령 등 8개월 수사 결과 발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지난 6월 정당 가입 강요 혐의 구속 기소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권대옥 수습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약 8개월간의 정교유착 비리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관계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 후 신천지와 통일교의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 관련 범죄 혐의를 수사해 신천지 관계자 16명과 통일교 관계자 16명 등 총 32명을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특정 정당 당원 가입 강요 사건 △조세포탈 사건 △고동안 전 총무의 자금 횡령 사건 △특정 정당 경선 방해 사건을 수사해 이 총회장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021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각 지파에 가입 목표 인원을 하달하는 등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을 조직적으로 강요한 혐의로 지난 6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총무는 2021년 12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총회장 등과 공모해 신도들의 입당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7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합수본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만 명의 신천지 신도가 특정 시기에 특정 정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고, 일부는 자유의사에 반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70개 지교회 매점을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해 법인세·부가가치세 75억7000만 원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법 위반)로도 지난 7월 24일 불구속 기소됐다.

고 전 총무는 또 신천지 재정에서 허위 명목으로 인출한 현금을 임의로 쓰는 등 약 60억 원 규모의 교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 위반)로 지난 27일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합수본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경찰에 이첩하기도 했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관련해서는 △불법 정치자금 후원 사건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총 219회에 걸쳐 단체 자금 1억8900만 원 상당을 불법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 범행을 주도한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됐다. 범행에 가담한 지구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이 청구됐다.

이와 관련해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직접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 10일 불송치한 뒤 기록 반환으로 종결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금고 및 현금 사진.(검·경 합동수사본부 제공)

특히 합수본은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 총재의 개인 금고에 보관된 260억 상당의 현금을 전액 압수했다.

합수본은 "종교단체의 불법 자금 사용의 실체를 확인해 총재 개인 금고에 보관된 거액의 현금을 전액 압수해 추징보전 등 절차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 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위 회계처리 등으로 교회 자금 약 105억 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금을 해외 선교사 지원금인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하거나 현금으로 납입된 헌금을 회계처리 없이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횡령 혐의 기소가 "무리한 법 적용"이라며 "신앙의 고유한 맥락을 왜곡해 사적 횡령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전재수 부산시장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불송치 및 기록 반환으로 종결됐다.

전 시장의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을 앞두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등을 훼손하고 PC를 초기화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종교단체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지난 1월 6일 출범 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관계자 32명을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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