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가 갈랐다…삼성전자 목표가↑·SK하이닉스↓

김지영 2026. 8. 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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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공급 확대와 수율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목표주가는 상향된 반면, SK하이닉스는 여전히 HBM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공급자 프리미엄 정상화 가능성이 반영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시장 내 절대적인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공급자 프리미엄이 정상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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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공급 확대와 수율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목표주가는 상향된 반면, SK하이닉스는 여전히 HBM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공급자 프리미엄 정상화 가능성이 반영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1일 LS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두 종목에 대한 엇갈린 전망의 핵심은 HBM4 경쟁 구도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매출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HBM4 비중은 올해 1분기 약 5%에서 3분기 35%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수율이 개선되고 있어 HBM 경쟁력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초기 HBM3E 양산 당시와 비교해 HBM4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양산성을 확보하고 있어 파운드리에 이어 HBM에서도 수익성 추정치를 상향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HBM4 매출 비중 확대와 믹스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해당 할인 요인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HBM4 양산성이 실제 출하 증가로 확인될 경우 HBM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95조1000억원, 내년에는 662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HBM 경쟁력 회복과 함께 일반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반영됐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시장 내 절대적인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공급자 프리미엄이 정상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출하 성장과 수율 우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쟁사의 HBM4 출하 확대와 양산성 개선이 확인되면서 주요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누려온 독점적 지위가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수익성 자체가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최근 업계 점검 결과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률은 당분간 6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HBM 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자 프리미엄 정상화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절대 HBM 수요와 차세대 제품에서의 기술 우위, 고객사의 높은 점유율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66조3000억원, 내년에는 465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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