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독자위원회] 현장 취재·단독성 기사 눈길… 정책 전달 넘어 대안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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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8월 독자위원회가 열려 8월 한 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보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현장 취재와 단독성 기사, 지역 현안에 대한 보도가 강화되면서 지역신문의 역할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민창홍 위원장은 "경남신문은 8월 3일부터 현장 취재와 심층 분석, 기획보도 등 신문 본연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를 강화한다며 지면을 개편했다"며 "다양한 현안과 지역 소식을 폭넓게 담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8월 3일 자 1면에 발표한 '경남신문이 오늘부터 달라집니다'라는 알림 내용도 눈에 띈다"며 "현장 취재와 지역밀착 보도, 심층기획보도 등 약속한 변화를 꾸준히 실천하는 신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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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8월 독자위원회가 열려 8월 한 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보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현장 취재와 단독성 기사, 지역 현안에 대한 보도가 강화되면서 지역신문의 역할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교육재정과 폭염·가뭄 등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을 지속적으로 다룬 점도 호평했다.
다만 “단순한 현상이나 정책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과 제도적 허점, 대안까지 제시하는 보도가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난 시 행정의 법적 책임, 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짚는 등 지역밀착 취재와 심층보도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지면 개편 이후 전체적인 짜임새 탄탄
◇민창홍 위원장(경남문학관 관장)
민창홍 위원장은 “경남신문은 8월 3일부터 현장 취재와 심층 분석, 기획보도 등 신문 본연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를 강화한다며 지면을 개편했다”며 “다양한 현안과 지역 소식을 폭넓게 담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지면 개편 이후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전에는 내용이 다소 넘쳐 보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개편된 지면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안정감이 있고 독자 입장에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소통마당 면은 몇 가지 개선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면에 비해 여백이 많게 느껴지는데, 단신을 소개하는 작은 코너를 신설한다면 여백을 줄이는 동시에 지면에 더 짜임새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금숙의 금석문 산책’ 코너에서는 인물 사진 아래에 이름을 함께 표기해 다른 코너와 양식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눈에 띈 기사로는 “8월 4일 자 ‘기존 전시실 문화공간으로 운영돼야’라는 속보 기사”를 꼽았다.
그는 “진해문화센터 활용을 둘러싸고 지역 예술인들과 경남체육회의 의견이 엇갈리는 민감한 사안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 있게 읽었다”며 “향후 내부 공간 활용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과 최종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후속보도로 다루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해문화센터가 설립될 당시의 목적과 시민들이 그동안 이용해 온 공간의 효용, 새로운 단체가 해당 공간에 입주해야 하는 정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짚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재정 불안정성 연속 보도 인상적
◇김광섭 위원(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광섭 위원은 “지역 맞춤형 교육 현안이 충실히 다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의 대입 정보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지면, 광복절 등 기념일을 앞두고 교육청이 역사·인권 교육 자료 보급한 소식 등 관련 내용을 신속히 전달한 점은 지역 대표 언론으로서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며 “특히 7월 24일 자와 31일 자, 8월 6일 자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따른 교육재정의 불안정성에 대해 연속 보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재정의 변화가 학교와 학생, 학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짚으면서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세 가지”라며 말을 이었다. “우선 현장 교원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조명하는 기사다. 2학기를 준비하며 자율 연수와 연구회 활동으로 전문성을 다지는 교사들의 방학 기간 현장을 조명한다면 교육공동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 위기 등에 대비한 학교 현장의 냉방 시설, 급식실 환경과 호우 대응 등 안전 이슈를 미리 짚어주는 선제적인 기획 기사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학기 개학을 맞아 교권 확립과 안전한 학교를 다루는 기획 시리즈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권 보호 제도가 정비된 이후 실제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보호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심층 취재가 다소 부족해 아쉽다”며 “단순한 정책 발표 보도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공동체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협력 사례, 작은학교 살리기 등 현장의 우수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실제 겪는 문제 함께 다뤄 의미
◇남경 위원(㈜태산종합건설 대표)
남경 위원은 “8월 지면에서는 건설업계가 실제로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가 함께 다뤄졌다”며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뿐만 아니라 대금 지급 문제, 폭염에 따른 현장 안전까지 의미있게 조명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 22일 자 ‘경남 하도급 기동팀, 지역 건설업체 수주 3700억 돌파’에서는 경남도가 하도급 기동팀을 통해 212건, 371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고 남부내륙철도 등 대형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며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지자체가 지역업체의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형 SOC 사업 확대와 함께 지역업체의 수주 기회와 실적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월 12일 자 ‘예산 없다며…위탁비 미룬 창원시’ 기사는 창원시의 위탁비 지급 지연으로 관련 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용을 다뤘다”며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 여건에서 원활한 자금 흐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적절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은 “7월 30일 자 ‘폭염·가뭄에 민생 점검 나선 경남도의회’ 기사와 8월 7일 자 ‘건설현장 폭염 취약사업장 집중점검’ 기사에서는 극한 날씨 속 건설현장의 위험요인과 대응 상황이 조명됐다”며 “이는 건설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체계적인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일반 시민들이 건설현장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업체의 수주와 대형 공공사업뿐만 아니라 업체의 경영 여건, 기후변화에 따른 현장 안전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 주길 바란다”며 “이는 안정적인 건설환경 조성과 지역 건설업계의 건전한 성장,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 중 의원 연수 강행, 법적 책무 짚어야
◇박지원 위원(경남지방변호사회 홍보이사)
박지원 위원은 “8월 13일 자 ‘소방동원령 내렸는데 제주 연수 간 김해시의회’ 기사에 이어 ‘가뭄 극심한데 의령군의회도 제주 연수’ 기사가 보도된 것은 지역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될 정도로 가뭄 재난 상황이 심각한 시기에 도내 지방의원들이 제주 연수를 강행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 가지 짚어볼 대목은 의령군의회가 ‘위약금 부담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한 부분”이라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재난 선포 시 관계 기관의 총력 대응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지방자치법이 상정하는 지방의원의 역할 역시 주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의정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 예정된 연수 일정과 위약금이라는 사적 계약상의 손실 회피가 공법상 책무보다 우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더불어 의령군의회는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연수 강행은 단순한 일정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 대표 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이라는 더 무거운 과제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신문이 의회 측 해명의 타당성을 법적 근거와 함께 좀 더 깊이 있게 짚어주는 후속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며 “단순히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정서적 비판을 넘어, 독자들이 공직자의 법적 책무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짓다만 웨딩홀…’ 등 단독성 기사 호평
◇이경호 위원(두산에너빌리티 상무)
이경호 위원은 “8월에는 단독성 기사가 눈에 많이 띄어 좋았다”며 “그중에서도 8월 6일 자 ‘짓다 만 창원 웨딩홀…계약 예비부부 분통’ 기사가 독자들의 호평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신문의 보도 이후 통신사 및 부산지역 언론 등에서도 관련 기사가 보도됐고, 경남신문 자체적으로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공사업체 대표의 대책 마련은 물론 지자체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게 한 발군의 기사였다”며 “이처럼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발굴하는 기사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보도는 신문사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 기사에서는 타 언론사들처럼 제목 앞에 [단독] 표기를 하는 방안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8월 3일 자 ‘창원 케이조선, 두 달 만에 매각 재추진’이란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며 “지난 6월 매각이 무산된 이후 재매각 가능성을 업계 취재를 통해 가장 먼저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각주관사 선정과 함께 기업가치 및 선수금 환급보증(RG) 지원 문제까지 짚은 점도 좋았다”며 “단순한 보도자료성 기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장을 뛰며 업계의 움직임을 취재해 발굴한 단독성 기사라는 점에서 정보 가치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마지막으로 8월 10일 자 ‘단감은 타고 배는 안 크고…폭염·가뭄에 속타는 농심’ 기사는 농업 현장의 특산품 피해를 지역적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특히 기상 이슈를 지역 농가가 실제로 겪는 피해와 연결한 점에서 지역신문으로서의 강점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러한 지역밀착형 기사가 많이 보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8월 3일 자 1면에 발표한 ‘경남신문이 오늘부터 달라집니다’라는 알림 내용도 눈에 띈다”며 “현장 취재와 지역밀착 보도, 심층기획보도 등 약속한 변화를 꾸준히 실천하는 신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문제, 공론의 장 역할 기대
◇오승민 위원(마산YMCA 시민사업팀장)
오승민 위원은 “8월 7일 자 ‘비행 청소년 아지트 된 유령 유치원’ 기사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며 “22년째 방치된 폐유치원의 실태를 짚으면서 최근 5년간 31건의 경찰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제시해 이 문제가 단순한 폐건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흉가’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관계 기관의 대응까지 함께 전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사회단체의 관점에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비행 청소년의 아지트’라는 표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 무단출입과 기물 파손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를 ‘비행 청소년’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왜 청소년들이 이 같은 공간을 찾게 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22년 동안 방치된 이유에 대해서도 더 깊게 물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건물 소유자의 관리 책임과 행정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방법,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결국 ‘비행 청소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청소년들이 왜 이런 공간을 찾게 되는가’, ‘우리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지역언론이 던질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 발견과 고발을 넘어 원인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번 보도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머물 수 있는 지역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시작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창종(민주노총 사무처장)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정리= 심근아 기자 gun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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