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암흑에너지 비밀 엿본다…나사, '로만 우주망원경' 발사

김지완 기자 2026. 8. 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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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새로운 '로만 우주망원경'을 발사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알려진 미국 천문학자 낸시 그레이스 로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본부에서 로만이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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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40억달러 투입해 개발…허블 100배 이상 시야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로만 우주망원경'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펠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로만은 기존의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0배 이상 넓은 시야를 가졌다. 2026.08.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새로운 '로만 우주망원경'을 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만 우주망원경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26분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펠컨 헤비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로만은 높이가 12m가 넘으며 개발에 10년 이상의 시간과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알려진 미국 천문학자 낸시 그레이스 로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로만은 허블보다 100배 이상 넓고 제임스 웹 망원경보다도 훨씬 더 넓은 시야를 가졌다. 이는 지구에서 150만 ㎞ 떨어진 관측 지점에서 광대한 하늘 영역을 관측할 예정이며, 관측 지점에 도달하는 데 약 100일이 소요된다.

로만은 제임스 웹 망원경을 비롯한 다른 망원경 및 관측소와도 연동해 수천 개의 외계행성은 물론, 거대한 별들이 폭발하며 죽어가는 현상인 '초신성' 수만 개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다.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또한 로만의 관측 대상이다. 물리학계의 두 가지 가장 큰 미스터리로 꼽히는 암흑 물질·에너지의 기원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둘을 합치면 우주의 약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적외선 관측 기능을 갖춘 로만은 수십억 년 전에 천체들이 방출한 빛을 감지할 수 있어 암흑 물질·에너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만의 관측 결과는 칠레의 루빈 천문대와 유럽우주국(ESA)의 유클리드 탐사선의 연구 성과를 보완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본부에서 로만이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만의 기술 책임자인 데이브 콘텐트도 AFP에 "이것은 그 누구도 만들어 본 적 없는 가장 방대한 천체 목록이 될 것이며, 우리와 같은 태양계가 얼마나 흔한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로만이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로만이 하루에 생성하는 1.3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한 개인이 다운로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만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줄리 맥에너리는 로만이 우주 팽창에 대한 과학자들의 기존 모델이 틀렸을 가능성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로만의 성과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던 놀라운 발견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발견이 향후 임무들이 다루어야 할 더 심도 있는 질문들의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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