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주식부자’ 임원 비교해보니… SK 톱3 중 2명 반도체맨, 삼성은 ‘0명’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원을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39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8%가 삼성과 SK 소속이었다. 두 그룹의 주식 평가액 상위 3명을 비교하면 SK는 2명이 반도체 전문 경영인이었지만, 삼성은 한 명도 없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1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6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종가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이 3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269명, SK는 122명으로 두 그룹을 합쳐 391명(98.2%)이었다. 현대차는 4명, LG는 3명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 소속만 363명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과 SK의 주식 평가액 상위 임원을 비교하면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319억 399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180억7686만원),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118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3명 가운데 현재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경영진은 없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11억1679만원이었다.
반면 SK에서는 반도체 전문 경영인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39억1535만원으로 SK 내 1위였고,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83억1136만원, 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이 1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 내 톱3 가운데 곽 사장과 안 사장 등 2명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영진이었다.
한편, 전체 398명 가운데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12명이었다. 삼성 6명, SK 5명, 현대차 1명이었고 LG는 없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 임원의 보상과 자산 형성 방식도 현금 중심에서 주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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