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국 독자 사로잡은 동네서점의 제안···'군산 북페어'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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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군산북페어'에 사흘간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독립출판과 지역서점을 앞세운 책 축제로 관심을 모았다. 기존 관(官) 주도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문화적 스펙트럼을 제시한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독자들과 출판인들을 군산으로 결집시키며 독립출판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북페어 현장의 뜨거운 성원은 전국 도서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지역서점과 독립출판을 결합한 문화행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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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더미북 등 독창적 콘텐츠 눈길···전국 독자 발길 이어져

‘2026 군산북페어’에 사흘간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독립출판과 지역서점을 앞세운 책 축제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나운동 군산회관과 신흥동 말랭이마을 만화당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204개 소규모 출판셀러가 참여했다.
기존 관(官) 주도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문화적 스펙트럼을 제시한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독자들과 출판인들을 군산으로 결집시키며 독립출판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실제 행사장에는 입소문을 타고 이른 시간부터 ‘오픈런’이 발생했고, 한때는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 제한을 검토할 정도로 붐볐다.
일반 서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과 개성 있는 책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곳곳에서 책을 고르고 셀러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번 북페어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을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출판과정과 창작자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독창성과 다양성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Zine’ 전시 공간에는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된 독립 출판물이 소개됐으며,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창작팀까지 합류해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또한 도서 출간 전 상상 단계의 제작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더미북’ 코너는 출판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창작의 고통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적 정체성을 살린 기획도 관심을 끌었는데, 군산지역 23개 동네서점이 함께 만든 ‘군산 빌리지’는 대형서점에서 만나기 어려운 지역 서점의 취향과 개성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참여형 프로그램인 ‘텍스트 뷔페’도 눈길을 끌었다.
작가와 평론가, 문학가 등이 쓴 문장 중 마음에 든 문장을 낱장으로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물량이 전량 완판됐다.
말랭이마을 만화당에서는 독립출판만화 전시와 작가 강연이 이어지며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시간도 마련됐다.
북페어 현장의 뜨거운 성원은 전국 도서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지역서점과 독립출판을 결합한 문화행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울에서 참가한 출판사 ‘얼굴들’의 셀러 강소영 씨는 “
매년 참가했는데 전시와 콘텐츠가 다양했고, 소규모 출판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독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정회성(37)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책과 해외도서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색다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을 위한 책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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