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수출제한 공등 대응" 아세안 '배터리 블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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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의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동맹을 결성, 역내 공급망 통합과 자체 배터리 블록 형성을 가속화한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소재 추출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촉진한다.
31일 태국 일간지 방콕비즈뉴스(Bangkokbiznews)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미디어 플랫폼 스타포(Stapo)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은 중국의 고성능 배터리 소재와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배터리 블록'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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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베터리 공급망 구축해 외국 의존도 완화 및 제조 경쟁력 강화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첨단 고체 배터리 개발도 촉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의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동맹을 결성, 역내 공급망 통합과 자체 배터리 블록 형성을 가속화한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소재 추출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촉진한다.
31일 태국 일간지 방콕비즈뉴스(Bangkokbiznews)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미디어 플랫폼 스타포(Stapo)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은 중국의 고성능 배터리 소재와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배터리 블록'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블록은 청정에너지의 안보와 독립성을 확보하고, 외국 의존도를 낮추며, 국제 무대에서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원국들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니켈 자원, 태국의 강력한 전기차 시장 등 각국의 강점과 자원을 활용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통합 밸류체인을 형성한다.
아세안 국가들이 배터리 블록을 설립하는 건 중국이 2025년 말부터 흑연, 생산 장비, 고밀도(300Wh/kg 이상) 배터리 셀 등 고성능 배터리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면서 배터리 전쟁이 촉발되서다. 중국의 첨단 소재 수출 통제 강화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각국이 국가 안보를 위해 자립도를 높이고 자체 생산 기지를 구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단일 국가 규모로는 중국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각국의 고유한 강점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최대 매장과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처 역할을 한다. 전기차용 삼원계(NCM 등) 배터리에 필수적인 고순도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투자를 유치하며 동남아 전동화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자바주 카라왕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인 HLI그린파워(HLI Green Power)를 설립했다. 전극·조립·활성화 공정을 모두 갖춘 이 공장에서 니켈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5 등이 생산된다.<본보 2026년 8월 28일자 참고 : [단독] 韓, 인도네시아에 니켈 배터리 인센티브·정책 일관성 요구>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함께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블록의 중심지로도 진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소재와 셀 생산에서 강점을 보이고, 태국은 완성차 제조 인프라와 내수 시장 확대에서 경쟁력을 나타내며 상호 경쟁 및 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제조국이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30@30' 비전(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의 30%를 전기차로 전환)을 내걸고 아세안의 EV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한 콘캔 대학교의 자체 배터리 브랜드인 'UVOLT(kkUVolts)' 프로젝트와 같이 연간 2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자체 배터리 생산 라인도 가동 중이다.
기가팩토리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는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자립형 생태계 구축하는 '바테라이 누산타라(Baterai Nusantara)'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배터리 원자재 강점과 말레이시아의 배터리 셀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결합해 역내 배터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산하 나노기술 상용화 전담 기관인 나노말레이시아(NanoMalaysia Berhad, NMB)의 최고경영자(CEO) ) 레잘 카이리 아흐마드 박사(Dr. Rezal Khairi Ahmad)는 "중국의 수출 제한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은 단결해야 한다"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동맹은 한쪽이 지배적인 힘을 갖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들이 동등한 입장에 있을 때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배터리 블록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에너지 밀도 기술 확보도 지향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하고 글로벌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내 원자재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해 중국, 미국, 유럽 중심의 배터리 패권 경쟁에서 독자적인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는 최근 차세대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시카고대학교 셜리 멍(Shirley Meng) 교수 연구팀은 전고체 배터리 구조에서 양극 소재 '황(Sulfur)'을 활용한 고용량 배터리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황은 가격이 저렴하고 자원이 풍부한 데다 이론적으로 약 1675mAh/g에 달하는 매우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고용량 양극 소재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2021년 이후 가격도 하락해 상용화 경제성도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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