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데려와 사형시켜라"...한국서 벌어진 유학생 잔혹 살인에 中 '발칵'

문영진 2026. 8. 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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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 토막 살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중국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범인이 같은 중국인 대학 강사라는 사실과 함께 엽기적인 범행 은폐 행적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중국으로 송환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SNS에는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니 범인을 중국으로 인도해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 "중국 법률에 따라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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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A 씨가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구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 토막 살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중국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범인이 같은 중국인 대학 강사라는 사실과 함께 엽기적인 범행 은폐 행적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중국으로 송환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 현지 언론 및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 유학 중이던 중국인 여성 A(25) 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졸업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A 씨가 실종되자, 웨이보에는 가족들의 애타는 제보와 행방을 묻는 글이 잇따르며 현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현지에서는 "해외에 혼자 있는 여성이 표적이 됐다"는 우려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이 A 씨의 과거 수업 강사이자 같은 중국인인 정모(31) 씨로 드러나자 여론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번졌다.

특히 정 씨가 범행 직후 실종된 A 씨를 찾던 지인들에게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며 안심시키고, 피해자의 옷을 입고 여장한 채 휴대전화를 끄는 등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한 행적이 보도되면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현지 매체가 초기 보도에서 정 씨를 '한국인'으로 잘못 전해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동포를 상대로 한 잔혹 범죄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사형 미집행 제도를 지적하며 범인을 자국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현지 SNS에는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니 범인을 중국으로 인도해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 "중국 법률에 따라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외교 당국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은 한국 경찰 측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유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0일 경북 경산의 주거지에서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범행 이튿날인 24일 밤 대학 단체 채팅방에 차기 학기 강의 일정을 공지하는 등 태연하게 일상을 이어가다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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