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새 국왕 “자유-독립 위해 목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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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의 새 국왕에 오른 호콘 8세(53)가 29일(현지 시간) "노르웨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포함한 모든 걸 감수할 의지가 있다"는 즉위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하루 전 타계한 부친 하랄 5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고 이날 첫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그 대신 대성당에서 축성식을 치렀던 하랄 5세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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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나누는 이들 덕에 위로 얻어”

그는 하루 전 타계한 부친 하랄 5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고 이날 첫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그는 “자치 체제, 민주주의, 모든 개인이 동등한 가치를 지닌 법치주의 사회를 믿는다”며 입헌군주제의 근간을 재확인했다. ‘모든 것은 노르웨이를 위해’(Alt for Norge)라는 공식 구호도 공개했다.
호콘 8세는 “아버지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고 슬픔을 나누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부친의 웃는 모습, 온화한 성품 등이 그리울 것이라고도 했다.
노르웨이가 1908년 대관식을 폐지한 만큼 호콘 8세와 부인 메테마리트 왕비는 대관식을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 대신 대성당에서 축성식을 치렀던 하랄 5세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하랄 5세의 시신이 운구된 수도 오슬로 왕궁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 수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30일 노르웨이 전역의 교회에서는 대대적인 추모 예배가 거행된다.
1991년부터 35년간 즉위한 하랄 5세는 28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그는 테러, 자연재해, 코로나19 등 난국 때마다 국민을 직접 만나 위로하는 등 통합적인 행보로 국가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랄 5세는 왕위는 ‘평생 재위’를 서약한 것이라며 “생전 퇴위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22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별세하면서 이후 유럽 최고령 군주가 됐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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