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재경부 차관, 부총리 발탁…‘무게감 저하·청와대 직할’ 우려도[세종백블]

배문숙 2026. 8.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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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지명되면서 관가에서는 경제정책 컨트럴타워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1인체제로 확실히 굳어지는 모양새라는 반응이다.

행정고시 36회인 이 지명자는 김 실장(30회)과 이억원 금융위원장(35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36회) 등 이재명 정부에서 경제부처 장관급 직책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현 재경부)·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중에서 기수가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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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후보자, 김용범 정책실장·이억원 금융위원장 보다 행시낮아
구윤철 부총리, G20 제무장관희의 출국 당일 교체 발표에 韓대표 참석 무색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지명되면서 관가에서는 경제정책 컨트럴타워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1인체제로 확실히 굳어지는 모양새라는 반응이다.

행정고시 36회인 이 지명자는 김 실장(30회)과 이억원 금융위원장(35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36회) 등 이재명 정부에서 경제부처 장관급 직책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현 재경부)·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중에서 기수가 가장 낮다. 이 지명자는 1971년생인 반면 김 실장(1962년생), 이 위원장(1967년생), 김 장관( 1968년생) 등은 1960년대 생이다.

이로 인해 이 지명자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지명자는 이날 현직 차관에서 부총리로 바로 승진 발탁됐다. 이는 재경부의 전신인 기획재정부 등을 포함해 이 지명자가 처음이다.

김진표·김동연·추경호·최상목·구윤철 부총리는 차관 경험이 있지만, 국무조정실장이나 국회의원 등 다른 직위를 거쳐 길게는 8년 가까이 다른 자리를 거친 뒤 부총리로 임명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지명자는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재경부 금융정책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등 경제정책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통’으로 인정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기재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기재부 차관보, 통계청장(현 국가데이터처장·차관급)으로 활동하는 등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중용됐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기재부(재경부) 1차관을 맡아 일자리·물가·성장률·부동산 등 주요 거시지표 관리과 세제개편 등을 담당해 왔다. 국민적 반발을 샀던 세법 개정안을 청와대와 조율하면서 총괄하기도 했다.

재경부 내부에선 정책 능력과 인품 등을 고려하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통령 측근인 박홍근 장관 취임 이후 영향력이 커진 기획예산처와 비교해 재경부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재경부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 지명자가 부총리로 취임할 경우, 공식자리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세종관가 한 관계자는 “이 지명자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선후배들이 대부분 다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이 지명자가 직속 상사인 구윤철 부총리 별도로 김 실장 주재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고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부총리가 청와대 지시에 잘 따르는 역할로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시절 기재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종종 해놓고 부동산, 증시, 환율, 대미협상 등을 기재부 출신들에게 맡게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 부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일정이 취소됐다는 소동이 빚다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날 개각 발표를 해서 구 부총리가 우리나라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 무색해졌다는 말들도 나온다.

세종관가 또 다른 관계자는 “구 부총리가 우리나라 재무장관 자격으로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차 출국하는 날에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회의참석해 미국 등 주요국가 양자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논의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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