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덮친 순간 저는 터널 안... 나왔을 땐 물밖에 안 보였다”
![<YONHAP PHOTO-5108> 인사하는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카트만두=연합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사태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이 3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8.30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6-08-30 23:52:16/<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chosun/20260830235750474vvfa.jpg)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씨는 30일(현지 시각) “소식을 접하고 밖에 나왔을 때는 이미 사방이 물보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 건너편에 캠프 쪽 사무동 쪽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터널 안에 있어 홍수가 현장을 덮치는 순간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터널 안에 있었기 때문에 실제 그 상황에 현장 밖에 있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 3~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사고 당시의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구조된 한국인 10명을 대표해 나선 A씨는 “현재까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분들이 있고, 그래서 여전히 지금 심리적으로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오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할까”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 현지에 남겠다고 했다. A씨는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제가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 남아서 정부 관계자나 수색팀에 최대한 지원하고, 하루속히 연락 닿지 않는 직원들이 가족들 품으로 올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브리핑은 회사 측이 A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3분가량만 진행됐다. 실종자와 구조자가 많이 나온 위치를 묻는 질문에 두산 측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A씨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현장 상황을 들었다. 이어 카트만두 시내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수색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정부 신속대응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9명이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임차한 헬기 2대는 이날 실종자 일부가 근무한 위어댐 지역을 수색할 계획이었으나, 네팔군이 안전과 항공 혼잡을 이유로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투입되지 못했다. 정부는 드론 투입도 검토하고 있으며, 네팔 측에 실종자 추정 좌표와 지도를 전달해 수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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