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갈등 넘겠다” 용혜인 발탁했는데…與 ‘2030男 딜레마’

박성의 기자 2026. 8. 30.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

청와대가 30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내놓은 평가다.

그러면서 "용혜인 후보자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는 것은 그 임무와 반대로 혼란과 갈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민경 후임에 36세 용혜인…靑 “모두의 성평등 적임자”
비동의간음죄·생활동반자법 등 과거 입장 재소환
민주당도 최근 “2030男 비토, 총선 변수”…한동훈도 공세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23년 3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

청와대가 30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내놓은 평가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는 36세 재선 의원이자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정부는 젊은 정치인을 전면에 세워 젠더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인선 직후 일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타나면서 '용혜인 카드'가 이재명 정부의 첫 젠더 시험대가 되는 모습이다.

용 후보자가 임명되면 원민경 장관의 뒤를 잇는다. 여성인권 변호사 출신인 원 장관이 여성가족부에서 확대 개편된 성평등가족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제도적 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현역 정치인인 용 후보자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갈등 조정 역할을 맡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도 용 후보자에 대해 디지털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등에 목소리를 내왔다며 "현장감 있는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용 후보자는 출산 이후 아들을 데리고 국회에 출근하며 '아이동반법'을 추진하는 등 돌봄과 일·가정 양립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혼인·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사는 성인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생활동반자법'도 대표 발의했다. 정부가 추진해온 '여성 정책'에서 '모두의 성평등'으로의 외연 확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정치적으로는 최근 이 대통령이 언급한 '왼쪽 챙기기'와도 연결된다. 민주당 소속이 아닌 기본소득당 대표를 국무위원 후보자로 발탁함으로써 진보 진영까지 국정 운영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용 후보자의 과거 정책 입장은 벌써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비동의간음죄 도입에 우호적이었던 입장과 생활동반자법 발의 등이 다시 소환되면서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보호와 다양한 가족의 제도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반대 측에서는 무죄추정 원칙이나 동성혼 제도화 가능성 등을 문제 삼아온 사안들이다.

공교로운 것은 민주당 역시 최근 2030 남성 표심 이탈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청년 민심을 별도로 분석했고,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30 청년 남성층의 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총선 승리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야권도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다. 용 후보자 임명으로 젠더 갈등이 되레 더 폭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SNS에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동성혼' 제도를 법적으로 도입하는 데 앞장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의원은 성평등가족부 장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특정 진영과 이념의 대변인이 아니라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국민 전체의 장관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혜인 후보자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는 것은 그 임무와 반대로 혼란과 갈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