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르포]“내 삶의 금융 로드맵 그려야죠!”…대구 ‘2030’ 청년들, ‘금융’ 공부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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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 중구 상서동 대구시청년센터'공감그래'. 이곳에선 '2026 대구 청년 재무클리닉-단계별 금융교육' 강의가 열렸다.
대구시 조경동 청년정책과장은 "재무클리닉은 대구시와 대구청년센터가 '자신의 보람찬 삶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한 금융 교육 정책"이라며 "내년엔 교육 프로그램과 수강자 수를 함께 늘리고, 강의 내용도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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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로 기초·심화 과정, 오는 10월엔 실습교육도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 중구 상서동 대구시청년센터'공감그래'. 이곳에선 '2026 대구 청년 재무클리닉-단계별 금융교육' 강의가 열렸다. 오후 7시가 되자 자리는 만석이었다. 이날 모인 청년은 총 18명으로, 모두 2030세대였다. 강의 주제는 '세금'. 청년들은 강의 자료를 꼼꼼히 살폈다. 강사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노트 필기에 열중했다.
이날 취재진은 김하나(여·27·서구)씨를 만나 재무클리닉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재무 관리에 관심이 많다. 평소에도 알뜰하게 생활하는 편인데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찾아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김씨는 "금융 관련 도서를 읽고 있고, 경제 소모임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경제적 자유나 노후 준비를 위해선 자기 재무 상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생인 정수정(여·25·중구)씨도 "주변 친구들도 경제에 관심이 많아 다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 같다.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친구들도 있다"며 "재무 클리닉 금융교육에 3회 정도 참여했는데 강의를 듣고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이보라(여·33·달성군)씨는 "근로소득만으론 살기 힘든 시대라는 세간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재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여서 금융교육이 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금융'에 대한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은 현장 센터 직원들도 체감하고 있었다. 대구청년센터 천세정 매니저는 "올해가 첫 운영인데도, 매월(교육 시즌별) 수강생을 모집(선착순)할 때마다 순식간에 마감된다. 총 정원이 20명인데, 대기 인원도 20명을 넘길 정도"라며 "지난 4월 첫 교육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총 22차례 열린 강의에 청년 379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지식 제공, 개인 상황에 맞는 재무 방향성 설계에 초점을 맞춘 게 청년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이 같은 수요를 감안, 청년들의 자립 기반 형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 교육 콘텐츠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 재무클리닉은 다음달 1~16일 6차례에 걸쳐 심화 교육이 이뤄진다. 10월에 실습 프로그램을 끝으로 올해 전체 교육이 종료된다. 대구시 조경동 청년정책과장은 "재무클리닉은 대구시와 대구청년센터가 '자신의 보람찬 삶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한 금융 교육 정책"이라며 "내년엔 교육 프로그램과 수강자 수를 함께 늘리고, 강의 내용도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역 청년들의 '금융' 관심도가 높은 건, 스스로 자산을 늘릴 현실적인 수단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계명대 박해남 교수(사회학과)는 "요즘 청년들이 과거에 비해 주식을 훨씬 많이 한다. 주식을 중심으로 금융 지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며 "과거 한 학생이 불공정한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는데 주식이 그나마 공정하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제출한 적이 있다. 출발선이 달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자산 증식, 경제적 성공의 통로가 '금융'이라고 생각해 금융교육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화·김민진기자 truehwa@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