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6개 부처 장관 물갈이 ‘중폭 개각’···취임 후 최저 지지율 속 국정 동력 높이기

정환보·김윤나영 기자 2026. 8. 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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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국토·국방·법무·중기·성평등부 대상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방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공석인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등 참모진도 채워졌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정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폭 개각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이형일 현 재경부 1차관을, 국토부 장관에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을 내정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내정됐다. 공석 상태인 법무부 장관에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내정자로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발탁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강 실장은 이형일 재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젊은 경제 사령탑으로 역대 최대 경제 지표를 국민 삶의 질적인 변화로 연결하고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홍지선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형 관료”라며 “주택 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재임 중인 강신철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육군 4성 장군 출신이다. 강 실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에 대비한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의 길을 과감하게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 3명도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승원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재선 의원이다. 강 실장은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취지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취임으로 2개월가량 공석인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이소영 의원은 의정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정책 경험 등이 발탁 배경이 됐다.

야당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 입각 대상이 된 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내정자는 1990년생으로 장관에 취임할 경우 사상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신설되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수석급)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임명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각각 발탁됐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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