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워킹맘 장관' 탄생할까···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
첫 90년대생 장관후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21·22대 재선
아이동반법·생활동반자법 주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지목되면서 30대 여성 장관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지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용혜인 후보자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했다.
용 후보자는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성장했으며, 안산 경안고를 거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대중이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당시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침묵행진'으로 주목받았다. 용 후보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20년 매월 60만원의 기본소득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본소득당을 창당해 상임대표를 맡았고, 같은 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간 22대 국회에서도 비례로 재선에 성공했다.
용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과 가족, 돌봄 관련 정책을 다뤘다. 특히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닌 동거 가족도 법적으로 보호하는 내용의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는 등 가족 형태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용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기본소득'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과의 관계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 용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는 비례대표 재선 과정과 과거 논란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5번,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6번을 받아 모두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을 통해 당선됐다.
이에 대해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재선은 흔하지 않아 지역구 출마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소수정당이 국회의원 한 명을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2023년 3월 가족과 제주도 여행 중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불거진 특혜 논란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나온다. 용 후보자는 2023년 3월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하면서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바 있다.
관련해 당시 한국공항공사 예규상 국회의원 등 이용 대상자는 공무 수행 시에만 귀빈실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했다. 또 부모는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용 후보자는 신청서에 '공무 외 사용'으로 기재했음에도 별도 안내 없이 승인되어 이용했다고 설명하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관련해 용 후보자는 당시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초지종을 떠나서 참 송구하고 민망하다. 경위가 어떠했건 제가 좀 더 절차를 확인했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원민경 장관에 이어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된다.
한편 이날 용 후보자와 함께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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