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 대신 '예치'…스테이킹 122만명, 보상은 100억원대

이민섭 기자 2026. 8.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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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코인을 거래하기보다 맡겨두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국내 원화거래소의 스테이킹 이용자는 120만명을 넘어섰고, 예치된 암호화폐 규모도 4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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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용자 점유율 48.4%로 1위…예치금은 업비트 선두
[사진=신아일보DB]

가상자산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코인을 거래하기보다 맡겨두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국내 원화거래소의 스테이킹 이용자는 120만명을 넘어섰고, 예치된 암호화폐 규모도 4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용자 수는 빗썸이 업비트를 추월하면서 그간 업비트 중심이던 스테이킹 시장도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개 원화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킹 된 가상자산 규모는 4조6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올해 스테이킹 규모는 지난 1월말 5조747억원에서 2월 4조781조원으로 줄었다가 4월에는 5조3978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5월 5조1530억원 △6월 4조3288억원 △7월 4조69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예치 규모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용자 증가세다.

4개 거래소의 이용자는 지난해 1월 말 47만9041명이었지만, 연말에는 77만1568명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한 달 만에 27만명 증가한 104만8547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월 110만5477명, 4월 117만5669명, 5월 120만3195명 등 꾸준히 증가했고, 7월 말에는 122만5455명까지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별 판도도 뒤바뀌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업비트는 스테이킹 자산과 이용자 수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1월 기준 전체 스테이킹 자산 5조3756억원 가운데 업비트 비중은 68.0%에 달했고, 빗썸은 25.63%로 격차가 컸다.

이용자 역시 업비트가 20만7072명으로 전체의 43.23%를 차지한 반면 빗썸은 10만8068명(22.5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빗썸의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 1월 빗썸의 스테이킹 이용자는 46만2742명으로 업비트(32만1965명)를 처음 앞질렀고, 이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7월말 기준 빗썸의 이용자는 59만2742명으로 전체 48.37%를 차지했고, 이어 △업비트 35만9516명 △코인원 25만4237명 △코빗 1만8960명 등 순이다.

다만 예치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업비트가 선두다.

지난달 말 기준 업비트의 스테이킹 자산은 2조4305억원으로 전체의 51.78%를 차지했다. 빗썸은 2조374억원으로 43.41%를 기록했다.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보상 규모도 월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1~7월 스테이킹 이용자에게 지급된 보상액은 월평균 104억2484만원이었다.

스테이킹 보상률은 가상자산별 네트워크 예치량과 검증 참여자 수, 보상 발행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가격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매매보다 보상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스테이킹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시장이 침체하자마자 관망세로 돌아서 스테이킹을 통해 물량을 묶어두고 보상을 얻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