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과학은 정답이 아닙니다"…KAIST 김갑진 교수가 들려준 우주의 질문|뜻밖의 강의실

조혜원 2026. 8.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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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뉴턴의 중력부터 블랙홀까지 노벨상으로 따라가는 우주의 역사
쓸모보다 궁금증에서 시작된 질문이 인류의 도약을 만들었다는 김갑진 KAIST 교수의 과학 강의

침대 위에 누운 KAIST 교수가 두 마리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강아지처럼 편안하게 강의를 듣다가 잠들어도 된다는 설명이 이어지지만, 곧 예상 밖의 경고가 나옵니다.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 잠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수면 유도가 아니고 기상 유도가 될 수가 있습니다."

KAIST 교수진이 편안한 공간에서 과학과 지식을 풀어내는 TJB NEWS 유튜브 시리즈 〈뜻밖의 강의실〉.

이번 영상에는 최근 이근희 박사와 함께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를 펴낸 김갑진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출연했습니다.

하늘의 해와 달, 별은 왜 움직이고 무엇이 그 움직임을 지배할까. 김 교수는 뉴턴의 중력 법칙이 행성의 운동을 설명하고, 보이지 않던 해왕성의 존재까지 예측하게 한 과정을 풀어냅니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이론이라도 모든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뉴턴의 법칙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수성의 궤도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설명됐고, 태양 주변에서 별빛이 휜다는 예측은 1919년 개기일식 관측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김 교수는 이 과정에서 과학을 완성된 정답이 아닌, 끊임없이 수정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과학은 정답이 아니에요. 과학은 진리가 아닙니다. 과학은 단지 그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는 약 100년 뒤 실제 관측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두 LIGO 관측소는 2015년 두 블랙홀이 합쳐지며 만든 중력파를 처음으로 직접 포착했고, 이 성과는 2017년 노벨 물리학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의는 여기서 더 먼 우주로 향합니다.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 밖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과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를 어떻게 확인했는지를 차례로 짚습니다. 이어 태양이 핵융합으로 빛나는 원리와 중성미자, 별이 수명을 다한 뒤 백색왜성·중성자별·블랙홀로 이어지는 과정도 풀어냅니다.

수많은 발견의 출발점은 당장 어디에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별은 왜 빛나는지, 우주는 얼마나 큰지, 보이지 않는 중력파가 정말 존재하는지 알고 싶다는 순수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인류의 역사에서 있었던 아주 큰 도약은 필요해서 시작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모든 것은 필요해서 시작된 게 아니고 궁금해서 시작한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쓸모만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지 않는 자세, 그게 바로 인류의 문명을 지탱하는 힘이거든요."

두 마리 강아지는 결국 잠들었지만, 강의를 끝까지 들은 시청자는 이전과 다른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턴에서 아인슈타인, 중력파와 블랙홀까지 이어지는 자세한 이야기는 TJB NEWS 유튜브 〈뜻밖의 강의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혜원 취재 기자 | chw@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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