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려도 주주환원은 든든"...고금리 속 금융株 방어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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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데다 높은 주주환원 매력과 고금리 방어력까지 부각되면서 반도체와 함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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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속 금융주 ‘투 트랙’ 전략 주목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데다 높은 주주환원 매력과 고금리 방어력까지 부각되면서 반도체와 함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은행 지수는 4.76% 상승했으며, KRX 증권 지수는 3.06%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KRX 은행 지수는 23.73%, KRX 증권 지수는 26.88%씩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높은 주주환원 매력을 갖춘 금융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아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가파른 순자산(BPS) 증가세와 함께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한층 부각되는 흐름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6년 추정치 1.1배에서 2027년 1.0배로, 하나금융지주는 0.9배에서 0.8배로 각각 낮아질 전망이다.
이 증권사 정민기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은행주의 안정적인 주가 수익률과 높은 주주환원율의 상대적 매력도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2027년 장부가치 기준으로 시점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파른 BPS 증가 속도에 따른 PBR 하락이 은행주 투자 매력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를 비롯한 주요 금융주의 주주환원율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KB금융(55.4%), 신한지주(52.9%), 하나금융지주(50.0%), 카카오뱅크(50.0%), 메리츠금융지주(50.0%) 등의 주주환원율은 50% 이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증권 업종에서도 NH투자증권(45.7%)과 미래에셋증권(40.5%)이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도 금융주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4%까지 오르며 지난 7월 말을 제외하고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미국 30년물 금리도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깜짝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진정세를 보였지만, 미 국채 발행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시장금리의 하락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종별로는 보험주가 금리 상승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KRX 보험 지수는 15.52%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뛰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바탕으로 10~30년 만기의 초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매입 및 만기 재투자 채권의 운용수익률이 개선되는 구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정책 기조가 뚜렷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금융업은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고금리 환경에서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률이 정비례 관계를 나타낼 확률은 보험, 은행이 가장 높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번 주에는 공격적인 지수 추종보다 고금리 방어와 실적 가시성, 그리고 주주환원 기대까지 보유한 종목으로 대응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며 "반도체가 시장을 여전히 주도할 것이나 '투 트랙' 측면에서 보험, 은행 등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