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인천 송도 ‘쌍둥이 득표’ 공개 검증하자”…부정선거 의혹 대토론회 제안
정치권·통계학자·선관위·시민사회·의혹 제기자 참여 제안
“국힘, 부정선거론 나락 빠져…조직적 조작 증거는 확인되지 않아”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이 인천 송도1·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불거진 '쌍둥이 득표' 논란 등을 공개 검증하자며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인천 송도와 서울 송파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가 무산된 상황에서 정치권과 전문가, 시민사회, 부정선거 의혹 제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료와 데이터를 직접 검증하자는 취지다.
윤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1동·송도2동의 쌍둥이 득표와 송파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지 등을 끝까지 검증해야 한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들도 나오고,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나와서 공개적인 대토론회장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조사해 온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31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송도 논란은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동일하게 집계되면서 제기됐다. 당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두 지역에서 각각 3030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1440표를 얻었다. 반면 다른 후보와 무효표 수는 서로 달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두 후보의 득표수가 일치할 확률을 '5억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하며 공개 검증을 요구해 왔다. 반면 통계학계에서는 지역별 투표 규모와 정치적 성향 등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동일 득표만으로 조작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송도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를 추진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공개 재검표를 끝내 실시하지 못했다"며 "위원장으로서 국민께서 느끼신 답답함과 실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검표 무산을 계기로 공개 대토론회를 통한 검증을 제안했다.

다만 윤 의원은 송도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과 선거 전체를 조직적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은 선관위의 무능과 국민 참정권 침해를 끝까지 파헤치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에 매달린 채 국민의 불안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은 부정선거론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국정조사 자료와 정황만으로는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의도적·계획적·조직적 투·개표 조작행위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과 제도적 허점은 별도로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정조사 과정에서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이 선거인 수의 60%에서 50%로 낮아진 사실 등이 확인된 만큼 관련 절차를 법률로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정조사는 송도 '쌍둥이 득표'와 송파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공개 재검표 없이 31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믿는 것과 검증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의혹을 덮는 것도 잘못이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단정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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