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관료 출신 첫 국토장관 발탁된 홍지선 후보자는...李 경기지사 시절 보좌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현 홍지선(56) 국토부 2차관이 30일 내정됐다. 경기도 출신 기술 관료로 평가받는 홍 후보자는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철도항만물류국장, 건설국장 등 약 28년간 도(道)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지방 행정과 대형 개발 사업을 총괄해왔다.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지방자치단체 실무를 거친 인물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안팎에선 홍 후보자의 발탁 배경으로 ‘3기 신도시’ 과제를 꼽는다. 현재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 과제로 3기 신도시 조기 준공이 꼽히는 가운데, 홍 후보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재직 시절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조성 기간을 60개월에서 절반으로 단축하라”고 속도전을 강조한 만큼 홍 후보자도 최우선 과제로 ‘3기 신도시 속도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홍 후보자는 서울 성남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아 이론과 현장 실무를 모두 갖춘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부시장 현직으로 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2차관에 임명될 때부터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지역 해소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차관 임명 약 9개월 만에 장관 자리에 오르면서 국토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 역시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20년 ‘기본주택’ 설계에도 관여했던 관료였다. 비슷한 시기 이 대통령의 부동산·주택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주요 인사가 나란히 국토 분야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출신, 이성훈 LH 사장은 경기도청 건설국장 출신이다. 홍 후보자는 2021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대장동 국정감사’ 때 답변을 보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기준 홍 후보자는 1주택자다. 본인·배우자 공동 명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5억250만원)와 모친 명의 경기 고양시 장항동 아파트(3억5000만원) 등 총 8억621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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