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OK, 선 넘은 비난은 NO"… '도란' 최현준의 담담한 소신 [고용준의 e스포츠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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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과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바람직한 프로의 자세'란 무엇일까.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 사안을 담담하게 대하며 프로로서 소신과 함께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최현준은 프로 선수라면 성적과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지적과 아쉬움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직업의식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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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비난과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바람직한 프로의 자세’란 무엇일까.
최근 e스포츠판은 선수들을 향한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악의적인 비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일부는 팀 차원이나 에이전시 차원에서 법적 대응이라는 강수를 빼 들기도 한다.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 사안을 담담하게 대하며 프로로서 소신과 함께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T1이 지난 29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전을 3-2로 승리한 직후 OSEN과 만난 최현준은 이번 이슈에 대한 소신을 담담히 밝혔다.
먼저 최현준은 프로 선수라면 성적과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지적과 아쉬움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직업의식을 분명히 한 것이다. 비판 자체를 거부하거나 팬들과 대립하려는 모양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현준은 "법적 조치 공지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프로로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현준이 짚은 지점은 분명했다. 경기력 평가를 넘어선 '인격 모독'과 '불쾌감을 주는 악성 댓글'이었다. 그는 "다만 보는 사람이 불쾌할 정도의 선을 넘는 악성 댓글들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선을 넘은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대목은 건전한 비판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한 따뜻한 배려였다. 자칫 강경 대응 공지로 인해 팬들의 정당한 의견 개진이나 애정 어린 목소리마저 위축될까 우려한 최현준은 "정상적인 비판을 해주고 계신 분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다"며 팬들의 마음부터 보듬었다. 단호한 결단 속에서도 팬과의 건강한 소통을 먼저 챙기는 최현준의 모습은 왜 그가 팬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는지를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선 넘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 드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자칫 ‘팬들과 각을 세운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현준은 성숙한 태도로 이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프로로서의 책임감과 자존감을 지키며 성숙한 스포츠 문화를 지향하는 그의 소신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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