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유재석이 될 수 없는 이유…“숙소 미리 예약” ‘풍향고’는 솔직했다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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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그리고 '풍향고'. 비슷한 '무계획 여행' 콘텐츠,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NO 어플, NO 예약'을 내세운 '풍향고' 역시 모든 것을 운에 맡긴 여행은 아니었다.
'풍향고2' 방송은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멤버들이 숙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았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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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나혼산’, 그리고 ‘풍향고’. 비슷한 ‘무계획 여행’ 콘텐츠,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해명까지 내놨지만 이번에는 항공권이 일주일 전부터 준비돼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측은 전현무와 제작진이 여행지를 중국 충칭과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두고 고민했고, 일주일 전 알마티행을 확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작진 7~8명의 항공권뿐 아니라 전현무의 항공권 역시 미리 준비돼 있었다며 “공항 전광판을 보면서 직접 표를 구매한 건 다분히 연출이 있는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무작정 공항으로 향해 전광판을 바라보며 여행지를 고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고민 끝에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선택했다.

여행 자체가 가짜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일 공항에서 여행지를 결정했다’는 핵심 설정에 연출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무계획 여행’으로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있다.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 이성민이 출연한 웹예능 ‘풍향고’다.
‘NO 어플, NO 예약’을 내세운 ‘풍향고’ 역시 모든 것을 운에 맡긴 여행은 아니었다.
‘풍향고2’ 방송은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멤버들이 숙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았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결국 제작진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차이는 이를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혹시 몰라’ 숙소를 미리 준비했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유재석 역시 출연진이 끝내 숙소를 구하지 못하면 많은 제작진까지 고생하게 된다며 사전 준비가 필요했던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풍향고2’를 두고도 “NO 예약이라면서 제작진은 예약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은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개입 자체를 방송에서 공개하면서 ‘무계획’이라는 콘셉트와 실제 제작 현장의 현실을 구분했다.
지난 28일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5.1%로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의 등장 등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조작 논란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해외 예능 촬영에서 수많은 제작진의 이동과 숙박, 안전을 아무런 준비 없이 운에 맡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청자 역시 예능에 어느 정도의 설정과 연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문제는 ‘연출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연출을 어떻게 보여줬느냐’다.
제작진의 개입을 먼저 공개하고 이유까지 설명한 ‘풍향고2’. 반면 방송 이후 하나둘 다른 이야기가 나오며 해명을 거듭하게 된 ‘나 혼자 산다’.
예능에서 연출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리얼’을 핵심 재미로 내세웠다면 시청자의 신뢰 역시 지켜야 할 중요한 약속이다.
chanyu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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