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보다 이게 더 무서워요”…4000세대 단지에 25평 전세 달랑 1건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6. 8.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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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북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63.8%로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노원·도봉구도 6~7년 만에 고점을 찍으며 서울 북부권 전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강북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3.8%로,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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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전세가율 81개월來 최고
서울 전역 토허구역에 매물 급감
평당 전세가 전체 상승률 웃돌아
서울 서대문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물건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재훈 기자]
8월 강북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63.8%로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노원·도봉구도 6~7년 만에 고점을 찍으며 서울 북부권 전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강북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3.8%로,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를 거친 뒤 처음으로 63.5% 선을 넘어선 것이다.

노원구와 도봉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노원구 전세가율은 56.2%로 2020년 3월(57.5%) 이후, 도봉구는 61.3%로 2019년 9월(61.6%) 이후 약 6~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들어 두 지역 모두 소폭 조정돼 노원구 56.0%, 도봉구 61.1%로 집계됐으나 여전히 문재인 정부 당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실거주의무로 전세 매물 급감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매경DB]
노원·도봉·강북(노도강) 지역은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풍부한 주거 단지를 바탕으로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리는 곳으로 꼽힌다. 앞서 2020년 전후 부동산 폭등기와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여파로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전월세 매물을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인근 전세 매물은 부족해지고, 전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평당 전세가 상승률, 서울 평균 웃돌아
3.3㎡(평)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오름폭도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노원구(1967만원), 도봉구(1699만원), 강북구(2025만원)의 평당 전세가는 1년 전 대비 12~16% 급등한 수준이다.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10%)을 웃돌았다.

강북권 대단지 아파트 내 전세 매물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SK북한산시티’(총 3830가구)의 시중 전세 매물은 8건에 불과하며,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59㎡(25평) 매물은 단 1건에 그쳤다.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3단지’(2856가구) 역시 전세 매물이 7건, 노원구 월계동 ‘월계동 현대아파트’(1281가구)는 전세 매물이 1건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매매 시장 규제로 인한 전세 공급 위축으로 향후 5년간 전세 가격이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신혼집을 구하는 직장인 A씨는 “전세 매물도 귀하지만 먼저 계약하는 임대인이 임자”라며 “고민하는 사이 집을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한다는 세입자들도 있어 점점 더 집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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