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생긴 여자는 나오면 안 돼"…황석정, '외모 비하' 편견이 승부욕 키웠다 [데이앤나잇]

서기찬 기자 2026. 8.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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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은 과거 매체에서 겪어야 했던 외모 편견에 대해 하소연했다.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서울대 국악과 출신 배우 황석정이 과거 외모에 대한 혹독한 편견과 오디션장에서 겪었던 수모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0회에는 영화 '호프'의 신스틸러 배우 임현식과 황석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석정은 과거 오디션장에서 겪은 굴욕을 털어놓았다. 오디션을 보다가 "나 안 해"하고 도중에 나와버린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 열심히 해서 제가 됐다더라. 그런데 또 오라고 해서 가면 감독님이 아니었던 거다. 연출부 막내가 (오디션을) 봤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조연출 앞에서 또 오디션을 보고, 이어 세 번째 부름에 가니 그제야 감독이 들어와 "한 번 더 해봅시다"라고 요구해 네 번째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고 전했다.

황석정은 "다들 유명한 감독님이고 어떻게든 하고 싶어 하는데 전 너무 지친 거다. 그전에 너무 최선을 다했고 너무 속이 상했다"며 "연기 요구를 하시길래 '저 그냥 갈게요'라고 했다. 놀라셨지만 제가 가겠다는데 어떡하겠냐.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특히 황석정은 과거 매체에서 겪어야 했던 외모 편견에 대해 하소연했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 배우 황석정이 과거 외모에 대한 혹독한 편견과 오디션장에서 겪었던 수모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그는 "제가 예쁘고 그렇지 않잖나. 매력은 있지만"이라며 "예전에는 저 같은 얼굴이 브라운관이나 영화에 나오는 걸 좀 불편해했던 때가 있었다. 제가 가진 에너지가 원시적이기도 해서 제가 영화에 나오면 현지에서 캐스팅한 줄 알더라. 특히 '황해'는 연변족인 줄 알더라.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과거 '저렇게 생긴 여자는 나오면 안 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그는 "학교 다닐 때도 '넌 아마 매체에 나가길 힘들 거야'라는 얘기를 교수님에게 들었다. 목소리도 그렇고 여성적이지도 않고 남성적이지도 않아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오기 넘치는 도전정신이 그의 에너지원이었다. 황석정은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의욕이 꺾이기는커녕 "'진짜? 한 번 해봐야지'라는 도전정신이 생긴다"며 "그래서 여태까지 하고 있는 거다. 이게 저의 에너지"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고난을 이겨낸 황석정은 이제 나홍진 감독이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배우"라 칭할 만큼 거장의 무한 신뢰를 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황석정을 염두에 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석정은 영화 '황해' 단역 오디션 당시 한 달 동안 연변 사투리 오디션까지 보며 나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곡성' 때 닭 손질 역할 제안을 받고 조류공포증으로 거절하려 했으나, 나 감독이 직접 전화를 빼앗아 들고 다 알아서 해주겠다며 설득해 출연하게 된 비화도 공개했다.

최근 영화 '호프'에 대해서는 대본도 보지 않고 "연기든 뭐든 그냥 하자"며 출연을 결정했고, "대본 리딩 당시 작품을 하길 잘했다 생각했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이날 황석정은 배우 활동 외에 꽃농사를 짓고 있는 근황도 전했다. 매출 질문에 그는 "작년부터 매출이 내려가서 올해 작년 대비 1/10이다"라며 안 좋아진 경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너무 홍보하면 실제 하는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죄송하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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