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이후 미래전 대비…K-방산, AI 인력 채용 사활 [비즈360]

박혜원 2026. 8.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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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방산 강국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AI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으면서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미래전 핵심인 AI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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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LIG 나란히 AI 인력 수시채용
전문가들은 ‘민관 협동 개발’ 시스템 강조
“R&D 인재들에 방산 AI 매력적인 분야로 만들어야”
인공지능(AI)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미국 등 방산 강국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AI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기획을 담당할 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번 채용을 통해 AI 관련 사업 로드맵을 구축하고 관련 외부 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ICT 부문은 이와 별도로 AI 인재풀을 상시 모집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데이터 등 분야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전 직군을 대상으로 한 인재풀과 별도로, AI 특화 인력만 지원할 수 있는 별도의 공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지난달부터 ‘AI 인력 수시채용’ 공고를 내 채용 중이다. 채용을 진행 중인 분야는 선박 및 방산 부문을 포함해 총 9개다. 모집 분야별 업무를 보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시스템에 기반한 방산 특화 생성형 AI, 선박 관련 운항· 정비·기상 등 각종 데이터에 기반한 선박용 AI 설루션 등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년 이상의 경력자를 요구하고 있다.

LIG D&A도 지난 6월부터 소프트웨어 분야 중에서도 AI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경력 사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LIG D&A 역시 기존 무기 체계의 실시간 표적 추적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접목해 기능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안두릴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CEO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업계에선 국내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으면서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미래전 핵심인 AI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특히 방산은 보안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 받는 데다 군과 민간 협력도 부족해 애초에 인재가 모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많다.

박삼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AI PD는 “지난 수 년간 수천억원이 투입됐지만 실제로 전력화돼 사용 중인 국방 AI 시스템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며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군·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체계와 실행력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방산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방산 AI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미국 등 선진국 대비 4.1년가량 뒤쳐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방산 AI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 협력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은 이미 10년 전인 지난 2015년 스타트업 혁신 거점인 실리콘밸리에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방혁신부(DIU)를 차려 민간 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 2017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기업 가치 610억달러(약 91조원)를 기록한 방산 AI 특화기업 안두릴(Anduril)이다. 미국은 올해 국방 예산안에서 처음으로 AI와 자율시스템 항목을 별도 편성해, 134억달러를 편성하기도 했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전장 환경이 빠르게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 재래식 무기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개별 기업들이 각개전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육군·해군·공군을 아우르는 데이터를 제공 받아 정부 지원 아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AI 인재들 역시 방산 AI를 매력적인 분야로 여겨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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