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한국 구석구석으로 간다…지방공항 입국자 2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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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항공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 입국자 중 비수도권 지방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16.6%, 2025년 상반기 17.8%에 이어 2026년 상반기 20.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셈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방공항과 지역, K-콘텐츠 등 새로운 관광 접점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장에 유효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및 학계와 함께 양질의 데이터를 창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기회를 확대해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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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객 소비 12조 원, 뚜렷한 양극화
청주공항, 10명 중 3명 수도권 직행
대구는 의료 앞세워 고부가시장 안착
1박 유도할 ‘킬러 콘텐츠’는 갖춰야
![[챗GPT 생성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7367doai.png)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올해 상반기 항공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관문의 양적 성장이 본격화됐으나, 유입된 외래객이 지역에 체류하지 않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거나 1인당 지출액이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순한 항공 노선 증편을 넘어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숙박과 의료·미식 등 고부가가치 소비를 유발하는 거점화 전략이 지역관광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7611bthv.png)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기준 전국 공항을 통한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946만624명을 기록했다. 이 중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주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196만7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 입국자 중 비수도권 지방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16.6%, 2025년 상반기 17.8%에 이어 2026년 상반기 20.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셈이다.
2026년 1~7월 누적 기준으로도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280만명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지방공항 입국자는 238만명으로 40.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웃돌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방한 1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399만명(+28%)을 기록했고, 대만이 141만명(+33%), 유럽이 87만명(+20%) 늘며 지방공항 성장의 배경이 된 다변화된 시장 구조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지방공항의 유입세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 2026년 상반기 지방공항별 LCC 운항 비중은 청주 97.5%, 대구 85.1%, 김해 79.9%, 제주 70.7%로 집계됐다. 청주공항의 경우 LCC 운항편수가 전년 대비 44.7% 늘어나면서 방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09.1% 급증했고, 김해공항(46.6%)과 제주공항(37.3%) 역시 LCC 공급 확대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7820qtko.png)
전국 단위의 방한 외국인 관광 소비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26년 1~7월 기준 외국인 관광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12조8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소비액 증가율은 56.9%에 달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는데, 이는 지방공항을 통한 유입 확대가 단순한 통과가 아니라 실제 지역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소비액이 2조6000억원으로 178.0% 급증했다. 중국인 건당 소비액은 36% 늘었는데, 결제 건수와 건당 소비액이 함께 확대됐다. 시계·귀금속과 피부과 시술 등 고액 소비 품목의 비중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대만 관광객의 소비액도 1조원을 돌파했으며 46% 늘었고, 비수도권 결제 비중이 32.0%로 주요 방한 국가 중 가장 높아 지방 분산형 소비 패턴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방공항 현장에서는 공항별 차이점이 관찰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 분석 결과, 청주공항은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하고 충북 도내 총 소비액도 29.2% 늘었으나, 입국객 1인당 1일 평균 도내 소비액은 6만2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반면 대구공항은 입국자 수 증가율이 2.6%로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1인당 지역 내 1일 평균 소비액은 25만5355원으로 전년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지방공항이라도 입국 이후 지역에 남는 방식과 소비 전환 수준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이다.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8073cjih.jpg)
지방공항 입국객의 이동 경로 분석은 공항별 지역 파급 효과의 편차를 보여줬다. 2026년 상반기 청주공항 입국 외래객의 충북 도내 이동 비중은 40.5%에 머물렀으며, 입국객의 34.5%는 수도권으로 바로 이동했다. 충남(12.5%), 대전(3.4%), 경북(2.0%), 세종(1.6%) 등 인접 충청·중부권으로의 분산 비중은 25.0%에 그쳤다.
이에 반해 대구공항 입국객은 53.8%가 대구 시내에 머물렀고, 경북(18.9%)과 부산(10.7%) 등 영남권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 비중을 합치면 대구·경북권 체류 비중이 72.7%에 달했다. 수도권 이동 비중은 8.5%에 불과했다. 김해공항 역시 부산 시내 이동 50.2%, 영남권 등 기타 지역 이동 47.9%로 수도권 유출(1.9%)이 거의 없는 권역 분산형 구조를 나타냈으며, 제주공항은 93.8%가 제주도 내에 체류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청주공항이 충청권 관광의 거점이 아닌 ‘수도권 진입용 우회 통로’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구조적 문제로 꼽는다. 청주공항 입국객의 2026년 상반기 소비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외식업(30.6%)과 대형쇼핑몰(27.1%) 비중이 높은 반면, 고액 소비로 연결되는 의료관광 비중은 2025년 상반기 18.1%에서 2026년 상반기 8.4%로 감소했다. 20대(38.7%) 및 여성(64.3%) 중심의 개별 여행객이 늘어났음에도 이들을 붙잡아둘 지역 체류형 킬러 콘텐츠와 환승 연계 교통망이 부족했던 탓이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KTX 오송역 연계 환승 교통체계와 타깃별 미식·뷰티 등 광역 체류형 루트 확장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8299pcoy.png)
지방공항 활성화의 벤치마킹 모델로는 대만 인바운드 시장 육성 전략이 꼽힌다. 대만은 전통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 비중(40.6%)과 개별 여행(57.8%) 수요가 조화를 이루는 시장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189만명이 방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는 2023년 부산(점) 중심 마케팅에서 출발해 2024년 남도권(선), 2025년 영·호남 7개 시도를 포괄하는 ‘남부관광의 해(면)’, 2026년 충청·강원 중심의 ‘중부관광의 해’로 대상 지역을 넓혔다. 또한 7개 지자체와 협업해 발굴한 ‘21선 콘텐츠’를 기반으로 대만 단독 맞춤형 상품(Taiwan Only)을 기획하고 모객 광고를 지원한 결과, 2025년 한 해에만 360건의 전용 상품이 개발돼 7만716명이 모객됐다. 경남 ‘함안 낙화놀이’의 경우 외래객 전용 행사를 상품화해 단체 관광객의 지방 숙박을 이끌어냈고, 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중부권 현지 촬영을 유치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 같은 타깃 마케팅에 힘입어 대만 방한객의 입국 경로는 구조 변화를 나타냈다. 2019년 64.6%에 달했던 수도권 공항(인천·김포) 입국 비중은 2026년 상반기 48.2%로 떨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김해공항을 통한 입국 비중은 2019년 19.1%에서 2026년 상반기 32.8%로 13.7%포인트 확대됐고, 제주공항(13.3%)과 청주공항(2.4%) 비중도 각각 3배, 8배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8466xacy.png)
전문가들은 지방공항 활성화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숙박과 고부가 소비를 유발하는 체류형 거점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체류형 거점화를 위해서는 ‘공연, 스포츠’ 등의 목적형 방문 요인을 체류로 엮는 기획력이 과제로 거론된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숙박 총량은 29.0%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숙박 비중도 43.0%로 확대됐다. 특히 대형 K-팝 공연 주간의 외국인 숙박 예약 건수는 평시 대비 6.2배 증가했고, 지방 프로야구 경기일의 비수도권 숙박 예약 증가율은 20.5%로 수도권(4.9%)의 4.2배 수준을 기록했다. 창원시의 야구 관람권 결합 투어패스나 광주시의 철도·숙박·야구 결합 상품과 같이 방문 목적을 1박 이상의 체류로 전환하는 상품 기획이 요구된다.
한편 발표된 상세 분석 및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 중 제3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3회에서는 K-뷰티 및 웰니스 흐름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관광시장 화두를 다룰 예정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ned/20260830060158710zwfw.jpg)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방공항과 지역, K-콘텐츠 등 새로운 관광 접점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장에 유효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및 학계와 함께 양질의 데이터를 창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기회를 확대해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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