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수치스러워”… ‘유부녀 킬러’ 이상이, 공효진 저격에 웃고 울었다

이슬기 기자 2026. 8. 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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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스포츠경향 이슬기 기자] ‘유부녀 킬러’ 이상이가 20년의 한을 품은 복수를 ‘킹피셔’ 공효진에게 빼앗겼다.

2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10회에서는 도망치는 장은학(김민상 분)을 사이에 둔 킬러 유보나(공효진 분)와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의 숨 막히는 저격전이 펼쳐졌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날 방송은 과거 권태성(정준원 분)과 이동진의 회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과거 TV 속 킹피셔 팬카페 뉴스를 접한 이동진은 “살인자를 죽이는 건 살인이 아니냐, 나중에는 죄 없는 사람까지 죽일지 어떻게 아냐”라며 이상할 정도로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권태성이 “만약 그 자식을 킹피셔가 죽여주면 어떡하냐”고 묻자, 이동진은 “우리 부모님을 죽인 살인자 새끼를 다른 살인자 새끼가 죽이면 그게 복수냐. 해도 내가 해야지, 킹피셔가 무슨 자격으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어 “내 복수는 그 새끼 감옥에 쳐넣어 평생 썩게 하는 거고, 나한테는 똑같은 살인자 새끼들이다. 내가 그 자식 잡고 나면 킹피셔 무조건 잡는다”라며 으름장을 놨었다.

그러나 현재로 돌아온 시점에서 비극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유보나는 장은학과의 미팅 현장에서 남편의 친구인 이동진이 그를 미행 중임을 알고 지켜보려 했다. 하지만 장은학이 범죄를 저지르고 총까지 쥔 채 도망치자, 유보나는 즉시 추격에 나섰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그 순간 “권태성 씨가 두 사람이 간 쪽으로 뛰어갔다”는 기영도(무진성)의 연락을 받은 유보나는 지붕을 뛰어넘어 장은학을 쫓았고, 이동진보다 단 한발 빠르게 장은학을 저격하며 미팅을 종료시켰다.

쓰러진 장은학을 멍하니 지켜보던 이동진은 곧바로 유보나가 있던 옥상으로 쫓아 올라갔다. 자신을 말리는 권태성에게 이동진은 온몸을 떨며 “죽었다, 그 자식. 어떡하지 나는. 장은학이 죽은 게 너무 기뻐”라고 고백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어 “이런 내가 수치스러워”라며 눈물을 흘린 그는 “장은학을 세상에서 가장 죽이고 싶어 한 게 나였다. 20년이 지났는데도 그날만 생각하면 온몸에 총알을 박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라며 억눌려 있던 끔찍한 복수심을 토해냈다.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권태성을 뿌리친 이동진은 “킹피셔 잡으러 가야 해”라고 외쳤다. “저 새끼 또 사람 죽이려고 했다”는 권태성의 말에 이동진은 “너 나한테 그랬지, 저 새끼 교화 안 됐으면 어쩔 거냐고. 근데 나는 이미 답 내렸거든? 저 새끼가 죄지으면 또 잡아 처넣을 거라고. 그게 내 방식이니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에 권태성이 “현실은 저런 자식들 절대 단죄하지 못해. 동진아 법은 완전하지 않아. 알잖아?”라며 회유했으나, 이동진은 “그래? 그러면 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나한테는 다 똑같은 사람 죽인 새끼들이고, 그딴 새끼들 잡는 게 내 일이야. 난 내 일할 테니까 넌 네 할 일 해”라며 냉소적으로 돌아섰다.

부모의 원수를 직접 단죄하지 못한 법의 한계 속에서 살인마를 향한 분노와 쾌감이 공존하는 감정에 휩싸인 이동진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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