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구, 153㎞ 삼진! 텍사스 상남자의 뜨거운 포효, 2만4000 대구 만원 관중 열광시켰다…KT 무실점 꽁꽁' [대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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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폭풍 질주를 누가 막으랴? 경기전 오락가락 비를 뿌린 날씨도, 80%가 넘는 숨막히는 습도도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에겐 하찮은 콧바람 같았다.
페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7K로 쾌투했다.
경기전 '적장' 이강철 KT 감독도 "페덱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공이 정말 좋던데"라며 걱정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페덱은 거침없는 투구로 KT 타선과 시종일관 정면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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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남자'의 폭풍 질주를 누가 막으랴? 경기전 오락가락 비를 뿌린 날씨도, 80%가 넘는 숨막히는 습도도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에겐 하찮은 콧바람 같았다.
페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7K로 쾌투했다. 6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점수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자신의 7번째 선발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25까지 끌어내렸다. 데뷔전이었던 7월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42일만의 무실점 호투다.
경기전 '적장' 이강철 KT 감독도 "페덱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공이 정말 좋던데"라며 걱정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현실로 나타났다. 페덱은 거침없는 투구로 KT 타선과 시종일관 정면승부를 펼쳤다. 때마침 외국인 거포 샘 힐리어드는 출산휴가로, 캡틴 장성우는 좌측 내복사근 부상, 장진혁은 뒷목 담증세로 각각 이탈한 상황에서 페덱과 힘으로 맞서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
직구(32개) 최고 구속은 153㎞, 여기에 체인지업(23개) 커브(18개) 컷패스트볼(16개) 투심(9개) 스위퍼(4개)까지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다양한 구종을 섞어던졌다. 특히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이 6회에 나올 만큼 경기 내내 공끝의 묵직함을 유지했다.
1회초 KT 첫 타자 최원준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삼성 좌익수 구자욱이 전력질주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안타가 됐다.
1사 후 안현민의 안타로 1사 1,3루. KT는 이날 최고의 찬스에서 4번 김현수 투수 땅볼(3루주자 협살), 5번 김민혁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회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유준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2루를 지나치며 태그아웃되는 실수가 나왔다. 3회에도 김상수-안현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2사 후 김현수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5회 볼넷 하나에 그친 KT 타선은 6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이 볼넷, 1사 후 김민혁이 안타를 치며 또한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허경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이어진 폭투로 2사 2,3루가 됐지만 유준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페덱은 3루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바라보며 뜨겁게 포효했다.
이날 삼성은 1회말 구자욱, 2회말 김영웅의 적시타로 잇따라 1점씩 따내며 앞서갔다. 4회말에는 2사 후 김영웅-강민호의 연속 2루타가 터졌고, 5회에는 김지찬의 2루타 후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또한번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로건은 6회 2사 삼성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교체됐다. 투구수는 99개,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페덱의 투구수는 총 102개. 6회 도중 코치진이 한번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살폈지만, 페덱의 뜻대로 6회를 오로지 맡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페덱에게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채운 2만4000 홈팬들의 뜨거운 연호가 쏟아졌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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