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전국투어' 씨야, 명곡 빛낸 가창력에 퍼포먼스까지…완벽한 종합선물세트 [S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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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그룹 씨야가 심금을 울리는 명곡에 가창력과 퍼포먼스까지, 완벽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완성했다.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씨야(김연지, 이보람, 남규리)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더 팬(THE FAN)' 서울 공연 첫 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오랜만에 뭉친 씨야를 보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관객이 운집했다.
이보람은 "20주년을 기념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했고, 남규리는 "언젠가 씨야가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했다. 올해가 될 지는 몰랐다"고 했다, 이보람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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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15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그룹 씨야가 심금을 울리는 명곡에 가창력과 퍼포먼스까지, 완벽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완성했다.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씨야(김연지, 이보람, 남규리)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더 팬(THE FAN)' 서울 공연 첫 날 공연이 열렸다. 서울 공연은 3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더 팬'이라는 공연 제목처럼 이번 전국 투어는 15년 만에 기적 같은 귀환을 가능하게 해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오랜만에 뭉친 씨야를 보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관객이 운집했다. 공연 전부터 관람객들은 공연장 인근에 설치된 현수막과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연이 시작됐다. 첫 곡은 '사랑의 인사'였다. 큰 함성과 함께 리프트로 등장한 씨야는 여전히 압도적인 가창력과 안무까지 덧대며 유감 없는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계속해서 씨야는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들로 뜨거운 떼창을 이끌어냈다. '내겐 너무 멋진 그대' '여인의 향기' '슬픈 발걸음'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그래도 좋아' '그놈 목소리' '결혼할까요' '미워요' '라라라' '예술이야' 등이 이어지며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커졌다.
멤버들은 곡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구두'에 대해 김연지는 "1집에 들어 있는 진한 발라드다. 녹음할 때 제가 몇 날 며칠을 '구두를 신고~' 해서 완성시킨 곡이라 제가 초반에는 이 곡이 너무 힘들고 버겁고 부르기 싫은 곡이었다. 그 정도로 어려운 곡인데 그 곡을 또 혼자서 하게 돼서 징크스가 있었다. 오늘도 함께 하면서 제가 더 힘을 받았고 다시 함께 부를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여러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여기에 최근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쓴 정규 4집 '퍼스트, 어게인(First, Again)'에 수록된 신곡들도 대거 선보였다. 씨야는 '끝내 꺾이지 않는 것' '스테이(STAY)' '계절은 돌고 돌아' '잔향' '아이 빌리브(I Believe)' '우리' '안돼요' '봄처럼 그댄' '그럼에도, 우린'을 불렀다.
씨야는 신보에 대한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보람은 "노래가 다 너무 좋아서 '나눠서 낼걸' 생각할 정도였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맺힌 게 많아서 그런지 좋은 노래가 진짜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안돼요'가 제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김연지는 "저도 사실은 다 좋았다. 이번 앨범에 안 좋은 곡이 없다. 다 열심히 준비하고 곡을 너무 멋지게 써주셔서 고민이 많은데 그 중에서 그래도 '우리'라는 곡이 저에게는 좋지 않나 생각하는 게 우리 이야기고 직접 써내려가다 보니까, 마음이 담긴 곡이다 보니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저도 다 같은 마음이다. 무엇 하나 빠지지 못할 정도다. 그 중에서 제가 작사한 노래가 한 곡 있다. 많이 힘들 때 일기장에 끄적여놓았던 글들로 만든 곡이다"라며 '아이 빌리브'를 소개했다. 이보람은 "'아이 빌리브'가 저희가 녹음할 때도 '이거 라이브 안 될 것 같은데?' 할 정도로 어려운 노랜데 부르면 가슴에서 뜨거운 게 차오르는 곡"이라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에는 '웰컴 투 씨야클럽'이라는 제목으로 클럽믹스 시간이 마련돼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이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Dangerous)'에 맞춰 춤을 추며 시작된 이 시간에는 클론 '돌아와', 김건모 '잘못된 만남', 박미경 '이브의 경고', 쿨 '슬퍼지려 하기 전에'. 씨야 '핫걸'이 이어졌고, 멤버들은 화끈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 구석구석을 다니며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VCR도 다양하게 준비돼 공연을 환기시켰다. 특히 씨야의 재결합을 오래도록 기다린 팬들의 인터뷰와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씨야 멤버들의 소감이 담긴 영상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씨야 노래를 들으면 학창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팬이었다가 하염없이 기다렸다. '슈가맨' 때도 기다렸는데 제발 마지막으로 세 분이 무대 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안 될 줄 알았다. 포기하고 있었다. 너무 기다렸다" "완전체를 바랐다. 팬들에게는 건드리면 눈물이 나고 상처였다" "제가 30살인데 15년을 기다렸다. 인생 절반을 기다렸다" "20주년이라 '혹시' 하는 기대를 했다. 기사 뜨는 거 보고 벅찼다. 요즘 매일매일이 벅차다"라고 말했다.
멤버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보람은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팬분들께 20년 동안 죄송하다고 많이 말씀 드렸다. '안 돼' 마음을 닫으려고 했던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순간조차도 믿어주신 팬들이 있어서 마음을 모아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다. 팬분들도 행복하게 바라봐주실 수 있는 씨야의 20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연지는 "20년 동안 기다려주시고 저희를 잊지 않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 어려움이 많았고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 모든 순간을 다 이겨내고 저희 셋이 다시 뭉쳤다"고 했다.
남규리는 "너무 오랜 시간 보고 싶으셨을 텐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잘하겠다. 다 갚지 못할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 어렵게 다시 만난 만큼 씨야 멤버들이랑 좋은 음악 들려 드리면서 앞으로 보답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 씨야는 케이크로 20주년을 자축했다. 백스테이지에서 케이크에 불을 붙인 뒤, 씨야는 케이크를 무대로 그대로 들고 나와 관객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소원을 빌고 초를 껐다.
이보람은 "20주년을 기념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했고, 남규리는 "언젠가 씨야가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했다. 올해가 될 지는 몰랐다"고 했다, 이보람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지는 "20년이 흘렀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 함께 지켜주신 분들 계셔서 행복하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공연을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남규리는 "저희 첫 콘서트다. 긴장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연습을 아무리 해도 너무나 부족한 것 같았다. 많은 걸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여러분들이 행복하시다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씨야의 이번 전국 투어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수원, 청주, 고양, 인천까지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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