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U 가입 협상 재개할까…'초박빙' 국민투표 돌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13년 만에 재개할지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약 27만명의 유권자가 '아이슬란드가 EU와 가입 협상을 재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적힌 투표용지에 '예' 또는 '아니오'에 기표한다.
이번 국민투표가 통과되면 아이슬란드는 늦어도 2개월 안으로 EU와의 가입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 따라 EU 확장 정책도 시험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를 묻는 아이슬란드 국민투표 돌입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yonhap/20260829195056361rsug.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13년 만에 재개할지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약 27만명의 유권자가 '아이슬란드가 EU와 가입 협상을 재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적힌 투표용지에 '예' 또는 '아니오'에 기표한다.
아이슬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상 최고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유락티브는 전했다. 약 5만7천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아이슬란드 인구는 약 40만명이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해 초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전날 공개된 갤럽 조사에선 응답자의 51.6%가 반대하고 48.4%가 찬성했으며 그보다 며칠 전 발표된 마스키나의 조사에서는 찬성 51.3%, 반대 48.4%였다.
아이슬란드는 2009년 EU 가입을 신청해 협상을 시작했으나 2013년 EU 가입에 회의적인 정부가 집권하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당시 가입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EU 집행위원회 당국자들은 1∼2년이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아이슬란드 주재 EU 대표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yonhap/20260829183443043devm.jpg)
이 협상을 재개할지 묻는 이번 국민투표에선 주권과 경제, 안보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다.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등 EU 가입 찬성론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그린란드 병합 의지 표명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해 안보와 경제를 안정시키려면 EU의 일원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로화가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를 대체하게 될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어 물가 상승이 억제되고, 생활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논리도 펴고 있다.
EU 가입에 회의적인 반대 진영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계 최상위권인 아이슬란드가 EU의 일원이 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국가 주권과 핵심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국가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어업과 농업 분야의 결정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레이캬비크 시청에 설치 중인 기표소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yonhap/20260829183443236apjn.jpg)
이번 국민투표가 통과되면 아이슬란드는 늦어도 2개월 안으로 EU와의 가입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지면 아이슬란드는 현재 EU 가입 협상 진도가 가장 빠른 몬테네그로 등 다른 어떤 후보국보다도 먼저 EU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이자 유럽 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솅겐 국가의 일원으로, 이미 EU 법규의 상당 부분을 자국 법체계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업권 등 껄끄러운 쟁점을 해결하고 EU와의 가입 협상을 마무리하더라도 최종 가입을 위해서는 40만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EU 가입 찬반을 묻는 2차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이번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아이슬란드의 EU 가입 논의가 한동안 동력을 잃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무역 경쟁,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맞서 세력 확대를 꾀하는 EU의 확장 정책에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의 항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yonhap/20260829183443432teej.jpg)
cheror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푸른거탑' 배우 이용주 별세…향년 44세 | 연합뉴스
- 경찰, '야자수 목맴사' 의혹에 재연 실험까지(종합) | 연합뉴스
- 與 "일부 유튜브 '이준석 민주당 합당설' 전혀 사실 아냐" | 연합뉴스
- '최고령 챔피언' 106세 사왕, 대구세계마스터즈 시상대에 우뚝 | 연합뉴스
- 250달러 北스마트폰…"한국 치면 금지어 뜨고 감시폴더 내장" | 연합뉴스
- "히로히토 전쟁책임 면책 논리 사전 설계"…대본역할 자료 발견 | 연합뉴스
- "상처 난 C급 샤넬백도 1천101만원"…압류품, 감정가 2.4배 낙찰 | 연합뉴스
- [네팔 대홍수] 희생자 시신 귀걸이 훔친 '인면수심' 2명 덜미 | 연합뉴스
- [반려동물] 소방관 아빠처럼 두발로 '꾹꾹'…180만뷰 폭발한 '심폐소생견' | 연합뉴스
- MLB 유망주 이름·나이 모두 가짜…서류 조작에 가짜 묘비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