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A 연안 선상에 모인 K-스타트업…"미국 시장 진출 꿈꾸죠"

김경윤 2026. 8.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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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이잖아요. 우리 회사가 K-팝으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연안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6'에 참가한 팬덤 기반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의 서우석 대표는 미국 투자유치 기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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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영리 행사 '코리아 콘퍼런스'…6시간동안 바다 위에서 피칭·네트워킹
설립 5년 맞아 성과 속속…에이슬립-리포그룹, 모노플렉스-메리어트 파트너십
'코리아 콘퍼런스 2026'에 참가해 선상에서 이뤄지는 발표 [김경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이잖아요. 우리 회사가 K-팝으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연안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6'에 참가한 팬덤 기반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의 서우석 대표는 미국 투자유치 기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솔버엑스 최윤영 대표도 한국을 넘어 곧장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고 했다.

최 대표는 "제조기업을 위한 물리 인공지능(AI)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이 최근에 제조 투자를 많이 하는 와중에 세계에 진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스타트업들이지만, 꿈은 큰 세계를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코리아 콘퍼런스 2026'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 [김경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이 참석한 코리아 콘퍼런스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미국 현지의 투자자와 연결하는 자리다.

6시간에 걸쳐 매해 새로운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여기에 투자하거나 협업하고 싶은 기성 사업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든 과정이 LA 마리나 델 레이 항만을 천천히 도는 요트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중간에 자리를 떠날 수 없다. 학원으로 치면 '자물쇠 반', 만화 작업으로 치면 '지옥 캠프'와 비슷한 구조다.

이 때문인지 가시적인 결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간 이 행사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개최 5년째를 맞은 올해는 본격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겸했다.

수면과 IT를 접목한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손잡고 내년 여름 발리의 부티크 호텔에 AI 수면 설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면 모드에 들어가면 조명이 어두워지고 온습도, 주변 기기 소리 제어까지 이뤄져 숙면을 보장하는 설루션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코리아 콘퍼런스 덕분에 설립된 지 올해로 6년 된 에이슬립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며 "현대건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디에이치 방배'에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호텔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형 영화관을 만드는 시네마 테크 스타트업 모노플렉스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와 손잡았다.

양사가 마스터 협약을 맺으면서 모노플렉스는 전 세계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 영화 상영관 설루션을 손쉽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 판당고와 로튼 토마토를 보유한 버선트 미디어와도 협력하며 일부 공간에 공동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니 주 코리아 콘퍼런스 회장 [김경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코리아 콘퍼런스'는 한인 금융투자자 제니 주가 2022년 설립·운영해 온 비영리 행사다.

제니 주는 모건스탠리, JP 모건, UBS 등에서 일해 온 투자금융 전문가로, 부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스 분야에서 오래 몸담으며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코리아 콘퍼런스의 정체성은 '휴먼 릴레이션십'(인간관계)"이라며 "제가 쌓아 놓은 인맥과 (스타트업이) 딱 연결돼서 이뤄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이 콘퍼런스를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이 되고, 다른 스타트업을 또 끌어주길 바란다며 "성공의 릴레이가 이뤄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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