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18번홀 버디 잡고 공동 선두 도약 “써닝포인트가 나를 도와주는 것 같아요”

주영로 2026. 8. 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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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닝포인트CC는 나를 도와주는 기운이 있는 거 같아요."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무빙데이에서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되살렸다.

11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신다인은 14번홀(파5)부터 15번홀(파4), 16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신다인은 이제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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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레이디스 오픈] 3R]
신다인, 17계단 순위 끌어올리며 공동 선두 도약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까지 최종18홀 남겨
3주 연속 우승 도전 서교림, 1타 차 추격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써닝포인트CC는 나를 도와주는 기운이 있는 거 같아요.”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무빙데이에서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되살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낸 게 큰 힘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이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사흘째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응원 나온 꼬마팬 김도현 군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신다인은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18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신다인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후 3시 현재 3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승희, 박혜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2년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신다인은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신다인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의 주인공이 된다.

3라운드 초반 신다인은 공동 18위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행진을 펼치면서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11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신다인은 14번홀(파5)부터 15번홀(파4), 16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홀(파4)에서는 2온에 실패한 뒤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약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5언더파 라운드를 완성했다.

신다인은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힘을 많이 썼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 후반부터는 작전을 변경하면서 거리감이 조금씩 맞았고 퍼팅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 버디는 신다인에게 더욱 의미가 컸다.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마지막 홀에서 반드시 만회하고 싶었지만, 세컨드샷까지 좋았던 흐름이 서드샷에서 끊겼기 때문이다.

신다인은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마지막 홀에서는 무조건 버디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서드샷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며 “진짜 엄청나게 실망하고 있다가 그래도 여기는 좋은 기억이 있는 홀이니까 퍼팅에 한번 집중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퍼트한 공이 반쯤 굴러갔을 때 이미 들어갔다는 느낌이 딱 왔다. 그래서 주먹도 불끈 쥐었다”며 “생각보다 내리막 경사가 심했기 때문에 공이 딱 중간 정도 굴러갔을 때 ‘이건 무조건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신다인에게 써닝포인트는 지난해 프로 첫 우승을 안겨준 특별한 장소다. 당시 연장전에서는 티샷한 공이 카트 도로를 맞고 약 408m를 굴러가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써닝포인트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신다인은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출발도 불안했다. 1라운드 종료 기준 선두에 6타 되진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신다인은 욕심을 내려놓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다짐했다.

그는 “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선두와 타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큰 희망을 갖지 않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너무 창피하게만 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좋은 경기를 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KG 레이디스 오픈이 3라운드에서 4라운드 대회로 확대된 것도 신다인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신다인은 사흘 대회보다 나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다는 점을 자신감으로 꼽았다.

신다인은 “올해 사흘 대회보다는 나흘 경기였을 때 성적이 더 좋았던 적이 많아서 오히려 4일 경기로 늘어난 게 저에게는 더 행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결과를 보니까 그게 맞는 말인 것 같고, 써닝포인트 골프장이 나를 도와주는 기운이 있나 하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신다인을 응원하는 열성 팬도 찾아왔다. 지난해 우승 당시에도 현장을 찾았던 3살 꼬마팬 김도현 군이다. 신다인에게는 지난해 우승의 좋은 기억과 함께하는 ‘행운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신다인은 이제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신다인은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한 번 더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다인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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